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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알아두면 좋은 암상식

[스크랩] 통합적 암치료에 대한 우리의 실정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8. 4. 5.


암치료에 대한 통합적 방법론에 대하여 아직은 그 이론이 명확히 정립되어 있지 않다. 이론정립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주류의학계를 대표하는 대학병원급에서는 3, 4기 중증 암환자에 대해서 통합의학과는 거리가 먼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 등 표준치료에 만 정신이 팔려있고, 환자의 입장에서 완치를 목표로 한 치료는 끔찍할 정도로 한심한 수준에 있다. 모든 대형병원들은 암환자는 수익을 올리는 주요 수단이 된지 오래고 돈버는 것에만 치중해 있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어떤 면에서는 암환자가 완치되는 것 보다 병원에 목숨 줄을 매고 있는 게 그들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도록 만든 것은 그들이 암환자에게 대처해온 업보이다.

의과대학에서 통합적 치료에 대한 강좌 개설이 극소수의 대학에만 있고 통합적 치료병원 또한 희귀하지만 이조차도 흉내만 내는 수준이다. 대체의학을 하는 소규모의 영세한 병원에서 이를 시도하고 있다고는 하나 2, 3차 종합병원과의 연계에 의한 총체적 통합치료 또한 제시되고 있지 못하다. 오로지 항암의 부작용에 대해서만 열을 내고 지적하며, 자신의 치료가 더 좋다고 강변하고 있을 뿐이다. 그들은 표준치료의 보조 수준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함에도 때에 따라서는 자신들이 암 치료에 대해서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

이래저래 암환자만 불쌍할 뿐이다. 암환자 각자 도생의 시대이다. 누구도 치료 방법에 대하여 효과적인 치료의 길을 일러주지 않을뿐더러 체계적인 치료 방법 제시는 고사하고 표준치료와 대체의학은 상호간에 반목하고 서로 삿대질 하기에 바쁘다. 게다가 우리나라에는 제대로 된 통합 암치료병원 하나 없는 실정이다.

이뿐 아니라 통합적 치료에 대하여 제도적인 뒷받침도 없는 실정이다. 예를 들면 양방에서의 치료는 거의 대부분 건강보험 제도 하에서 이루어지는데 아직까지 이런 저런 이유로 한방에서의 암치료는 보험치료가 거의 적용되고 있지 않다. 이루 다 설명하기도 쉽지 않지만 대체의학에서 하는 각종 치료들도 보험 사각지대라는 것은 새삼 들출 필요도 없다. 보험 재정이 힘이 센 대학병원 위주로 지출되고 있음에도 중증 암환자에 대한 치료실적은 이렇다하게 개선되고 있지 못하다.

오히려 환자를 케어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통합치료를 지향한다는 중소병원이나 영세규모의 대체의학센터가 더 나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암 환자들은 건강보험의 혜택도 못 받고 있으며 비싼 치료비를 내가며 고군 분투하고 있다.

그간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치료효과가 그다지 탁월하지도 않은 항암제를 외국의 주요 제약사에게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며 보험재정을 축내는 것에 불과한 것이 항암치료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암환자들에게 피부로 와 닿고 도움을 주는 대체의학이나 통합치료에 대해서 보험에서 나 몰라라 하는 것은 중증 암환자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일이다.

통합치료로 암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이런 것 들이 있다. 한방에서는 몸이 쇄약해지면 몸보신을 위한 각종 한약제를 추천하는데 한방에는 이런 약제가 많이 발달해 있다. 암환자는 치료과정에서 몸이 매우 피폐해지기 쉽다. 이런 몸보신용 한방약은 암환자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암을 극복하는 생활”의 저자인 미국의 통합의사 키이스 브록 박사는 항암치료 중에 십전대보탕을 추천하기도 한다. 외국의 의사마져도 한약에 대한 이해에 기초해서 이런 처방을 하는데 그의 원조인 우리나라에서는 양의사들은 그저 간이 나빠진다는 이유로 일체의 한방약을 부정하기에 바쁘다. 표준치료와 병행하여 면역력을 올려주고 체력을 도와주는 각종 한방제제들과 대체의학 제제도 암 치료에 도움을 준다. 그럼에도 보험은 이에 대해 인색하다. 이런 것도 건강보험 급여체계에 들어와야 한다.

암환자들에게 정신의 이완은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스트레스가 암의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은 이미 대부분의 의학계에서 인정되고 있는 바 이다. 따라서 정신적 안정과 관련된 명상이나 정신이완 요법은 건강보험 재정을 지원받아야 한다. 산소의 공급을 늘리는 각종 치료방법과 각종 호흡법도 암치료에 크게 기여한다. 그리고 각종 운동요법이나 항산화성분이 들어간 신선한 야채와 과일들도 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 병원에서 치료를 하면서 이를 함께 제공한다면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보험도 지원되어야 한다.

유럽에서는 지난 100여년간 사용하여 효능이 입증된 면역보조제인 미슬토(압노바)라는 겨우살이 추출물도 보험에 적용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미국 FDA가 유럽에서 생산된 미슬토에 대해 승인을 거부하여 미국 수입을 불법화 시켰다. 환자 중심이 아니라 제약업계를 대변한 결정일 뿐이다. 한국 의료계는 주로 미국의 주류 제약사에 영향을 받는 탓인지 몰라도 이 약제에 대하여 우리 건강 보험에서도 이를 인정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이 약제는 유럽에서 뿐만 아니라 통합의학을 지향하는 병원이나 대체의학을 하는 병원에서 대부분 취급하고 있는데 암환자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된다. 우리는 암 진단 초기부터 이 약제를 주기적으로 써왔다. 그래서 그런지 구강암이 통상 폐로 쉽게 전이가 된다는데 아내는 운명을 달리할 때까지 폐와 다른 곳으로 원격전이가 되지 않았다. 나는 그것이 미슬토 덕분이라고 믿고 있다. 그럼에도 이 약제가 건강보험은 고사하고 우리나라 대표병원중 하나인 아산병원에서는 이를 구비하고 있지도 않았다. 극도로 미국에 편향된 의료에 대한 사고의 단면을 읽을 수 있는 지점이다. 미슬토는 어떤 항암제에 못지않은 면역증강 능력이 있다. 이것도 하루속히 보험 적용을 받아야할 약제라고 생각한다.

암 치료는 가까운 시일내에 드라마틱하게 치료가 되는 방법이 개발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현재 당장 시행해야할 의료적 과제는 치료에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보험을 적용하여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현재 주류 의료세력인 대학병원은 그럴 의지가 전혀 없다. 왜냐하면 지금 상황에서 고가의 항암제로 이익을 향유하고 있고 수술과 방사선등에서 이들은 취할 것은 다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자들이 몰려들어 수익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이를 개선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미국의 예에서 처럼 제약사의 이해와 일치하는 대학병원 의사들은 자신들의 이해가 침식당할까봐 이에 반대하려 들것이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환자와 보호자가 깨우쳐야 한다. 그리고 의료관련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이 문제를 풀어내야한다.

그러나 암환자나 가족들은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암에 대해 일생에 몇 번씩 경험하는 것은 흔치않은 일이고 암에 부딪히고 나서도 의료계와 건강보험이 무엇인 문제인지 간파해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환자들은 대부분 결집된 형태로 있는 것이 아니라 개별화 되어있기 때문에 더 그렇다.

필자는 통합치료 방법론에 대해서 아내와 함께 치유센터를 통해 배운지식과 어께너머로 주워듣거나 여기 저기 기웃거리면서 얻어 듣게 된 지식을 정리할 것이다. 이미 표준치료로 자리 잡은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는 그것을 실시하는 병원과 전문가들이 수두룩하므로 문외한인 필자가 세세하게 다루는 것은 역부족이다. 다만 최근에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분야만을 언급하려한다. 예를 들면 방사선 치료에 있어 기존의 X선치료 대신 양성자치료와 중성자 치료에 대해서 알아본다. 그리고 면역치료인 면역세포치료와 면역항암제가 새롭게 떠오르는 암 치료법인데 그것을 개괄할 것이다.

주요하게는 대체의학에서 치료하는 방법들에 대해서 표준치료가 이것과 어떻게 접목하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 알아본다. 이는 최근 번역되어 출간된 “암을 극복하는 생활”(Life over Cancer. Keith I. Block M.D. 지음)에서 다각도로 제시되고 있다. 이것은 통합 암치료에서 훌륭한 교재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신뢰가 가는 것은 1980년부터 키이스 블록박사와 페니블록 박사는 “통합 암치료 블록센터”를 설립하여 임상을 통해 나름대로 확인된 통합적인 암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방대한 양과 다양한 경우의 사례를 제시한 통합적인 암 치료법은 참고할만하다.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표준치료를 제외하고 대체의학을 추구하는 영세한 치유센터나 병원에서 시행하는 치료도 이들이 제시하는 범주를 크게 뛰어넘지 못한다. 현재 암에 대한 치료과정에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참고하여 치료에 활용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암 치료 방법에 대하여 현재는 모든 것을 의사에게만 맡겨둘 수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대학병원급에서 하는 암 치료 방법과 더불어 대체의학 치유센터나 통합의학을 지향하는 병원에서의 치료를 병용하여 치료에 임하고 그것만으로도 충분치 않기에 스스로 치료방법을 설계하여 치료에 임하는 게 후회를 줄일 수 있다.




출처 : 암과 싸우는 사람들
글쓴이 : 오리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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