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신 다음 날 많이 찾는 음식이 재첩국이다.
재첩이 속풀이 해장에 좋은 이유는 몸에 유익한 아미노산을 많이 지녔기 때문이다. 재첩은 호박산, 글루탐산, 알라닌, 글리신 등의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재첩국이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깊은 감칠맛을 내는 것은 그 같은 아미노산들이 국물에 우러나기 때문이다. 특히 여러 성분 중 글리코겐은 간장 보호나 숙취 해소에 좋은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글리코겐은 재첩에 함유된 함황아미노산인 메티오닌, 타우린과 더불어 간장의 활성을 돕고, 담즙의 배설을 촉진해 해독 작용을 활발하게 만들어 준다. 따라서 재첩국 등의 재첩 요리를 먹으면 간 기능이 개선되며 간염, 지방간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재첩에서 추출된 성분인 프로테오글리칸은 최근 연구에 의하면 강력한 항산화 작용과 함께 혈당이 빨리 흡수되지 않게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다시 말해 재첩은 간 해독을 통해서 술의 독소를 제거해줄뿐 아니라 술 속의 당분이 과다해서 올 수 있는 혈당 상승을 적절히 억제하는 작용도 하기 때문에 음주가들에게는 말 그대로 보약이다.
특히 연골의 구성성분이기도 한 프로테오글리칸은 콜라겐과 히알루론산과 함께 점성과 탄성이 강해서 조직세포를 형성하고 충격에도 버틸 수 있게 하는 작용을 하면서 피부와 연골을 보호해준다. 탄력적이고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고 튼튼한 연골과 뼈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재첩은 훌륭한 식품이다.
재첩은 또한 콜레스테롤 대사에도 관여해서 간에서의 고지혈증 대사와 쓸개에서의 이담작용을 통해 콜레스테롤을 분해하고 배출시키는 작용이 강하다. 과체중이고 과음하면서 대사증후군이 있다면 평소 재첩국을 자주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트랜스지방과 튀긴 음식, 과당이 많이 함유된 가공식품을 과식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이 생길 수 있다. 그러면 소위 ‘밀가루 똥배’가 생기면서 중성지방도 높아지고 요산 과다가 오기도 한다. 그리고 지방간이 오랫동안 누적되면 만성간염이나 간암까지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지방간을 예방해주고 고지혈증을 낮춰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갖고 있는 식품이 바로 재첩이다.
재첩 속 아미노산 중 메티오닌(methionine) 성분은 피로해소와 스태미나를 돕는 역할을 한다. 특히 메티오닌은 세포 속 정상적인 유전자 발현을 위해서도 필요한 성분이다. 또 재첩 속의 비타민 B12는 악성빈혈인 경우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성분이다. 또 B12가 부족하면 신경전달속도가 느려지면서 팔다리가 저리고 마비감을 느끼며 몸이 무겁고 우울해 봄철 나른함을 호소하게 된다.
재첩에는 칼슘도 풍부하다. 100g당 칼슘 함량은 181㎎. 임산부나 성장기 어린이에게 재첩 요리를 권장하는 것도 이처럼 칼슘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첩엔 또 DHA·EPA 등 오메가3 지방도 상당량 들어 있다. 오메가3 지방은 혈관 건강은 물론 두뇌 발달과 치매 예방에도 이롭게 작용한다
된장국 등의 각종 국에 넣어서 먹을 수 있는 재첩은 비슷한 해독작용과 항산화 능력이 있는 식재료인 멸치, 다시마, 표고버섯, 다슬기, 무 등을 함께 넣어서 먹으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특히 부추와 재첩은 찰떡궁합이다. 재첩에는 영양적으로 비타민A의 함량이 적다는 결함이 있다. 따라서 재첩국을 끓일 때 부추를 넣는 것도 어찌 보면 영양의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부추에는 비타민A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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