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나 우울증 약을 먹고 있다면 구취나 충치를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이나 우울증이 있으면 대부분 약물치료를 받는데, 이때 쓰는 약이 침 분비를 줄여서다. 정상적인 성인의 하루 침 분비량은 1~1.5L다. 침은 음식 소화를 돕고, 치아 표면에 남아있는 음식 찌꺼기 일부와 세균을 씻어내며, 산소를 공급해 구강 내 혐기성 박테리아의 과도한 증식을 막는다. 때문에 침 분비가 줄어들면 구강이 건조해지면서 충치와 구취가 잘 생긴다.
고혈압 약(베타차단제, 칼슘통로차단제 등)은 신장 나트륨 수치를 떨어트려 체내 수분을 부족하게 해 침이 잘 나오지 않게 한다. 항우울제는 침의 생산을 촉진하는 아세틸콜린이 침샘 수용체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해 침이 잘 나오지 않게 한다. 헬스조선 약사자문위원 이준 약사(중앙약국)는 "이미프라민 성분의 1세대 우울증 약을 먹었을 때 특히 건조함을 느끼는 편"이라며 "우울증 약을 먹었을 때 입이 자꾸만 마르고 구취가 생긴다면 성분을 바꾸는 게 좋다"고 말했다. 고혈압 약은 성분과 큰 관계 없이 대부분 침 분비를 줄이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게 최선이다.
먼저 소량의 물을 자주 마셔 입 안을 적셔주는 게 좋다(하루 6잔 이상). 물을 마실 때는 입 안 전체를 적시듯 천천히 마신다. 레몬, 오렌지 같은 신 과일을 먹는 것도 침 분비에 도움된다. 턱 밑을 마사지하거나, 입술 안쪽에 혀 끝을 대고 시계 방향·반시계 방향으로 강하게 누르는 '구강 체조'도 침 분비를 유도한다. 구강청결제 사용은 피한다. 입 안이 건조한 사람이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구강청결제에 든 알코올 성분이 입을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 치과센터 류재영 교수는 "구강세정제는 구취의 원인을 제거하는 게 아니라, 일시적으로 가려주는 효과만 있다"며 "규칙적으로 아침식사를 해 침 분비를 촉진시키고, 무설탕 껌이나 박하사탕을 가끔 먹거나, 술이나 담배를 삼가하는 생활습관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16/20180316018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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