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류별 암/갑상선암

[스크랩] 갑상선암 환우,갑상선기능 저하를 조심하세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8. 2. 4.

A씨는 얼마 전 갑상선 유두암 선고를 받고 양쪽 갑상선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회복도 빨랐던 그였지만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복병이었다.

치료를 위해 한 달간 요오드 함량이 낮은 저요오드식단을 지켜야 했고 무엇보다 이 기간 동안 호르몬을 중단해야 하는 것이 A씨를 고통스럽게 했다.

호르몬을 중단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오는데, 한 번 외출하면 피곤함이 극도에 달하고 심한 무력감은 물론,집중력과 판단력도 현저히 떨어진다. 정지 신호를 못 본 채 무심코 횡단보도를 건너다 ‘아찔’ 하는 바람에 교통사고도 당할 뻔했다.

상대적으로 발병 연령 낮은 갑상선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세를 얻은 가수 허각 씨는 최근 갑상선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어린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 젊은 아빠이기에 그의 갑상선암 투병 소식은 충격적이었다.

이처럼 갑상선암은 상대적으로 발병 연령이 낮다. 2016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갑상선암 환자 중 남녀를 합쳐서 연령대별로 보았을 때에도 40대가 28.8%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8.2%, 30대가 19.5%의 순이었다. 경제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찾아온 암은 생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치료 위해 호르몬제 중단…갑상선 기능저하의 늪

젊은 갑상선암 환자가 많다 보니 평생동안 재발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연세암병원 갑상선암센터장 남기현 교수는 3일 “갑상선암 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재발위험에 따라 저위험군, 중간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나뉜다”며 “재발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서 방사성요오드치료가 필요하며, 치료를 통해 수술 후 남아있는 갑상선 조직과 암 조직을 선택적으로 파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앞둔 갑상선암 환자들은 치료 전에 저요오드 식이와 함께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을 중단한다. 호르몬제를 중단하면 피 속의 갑상선자극호르몬의 농도가 올라가 치료효과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남 교수는 “갑상선암 환자가 호르몬을 중단할 경우 갑상선기능저하 상태가 된다. 환자들은 기능 저하 상태에서 극한 피로감을 경험한다”며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치료 이후 갑상선호르몬을 다시 복용하면 복용 시작 1~2주 후부터 서서히 회복된다”고 설명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오면 피로감과 함께 추위를 타고 몸이 붓고 손발이 저리고 쥐가 나거나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방사성요오드 치료 시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심하게 앓았던 직장인 B씨는 “수술 후에도 추가로 쓰지 않았던 연차를 방사성요오드 치료 후 최대한 끌어다 써야 했다”며 “호르몬약을 다시 복용해서 바로 괜찮아지면 좋을텐데 치료 후에도 기능저하 상태가 3주까지 지속돼 힘들었다. 결국 호르몬 분비 중단으로 한 달이라는 시간을 잃어버린 셈”이라고 털어놨다.

재발 여부 정확한 검사 시에도 호르몬제 중단해야

갑상선암 환자들이 호르몬제를 끊어야 하는 경우가 또 있다. 갑상선암 환자들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재발여부를 확인하는 추적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다. 이때에도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 갑상선 호르몬 약 복용을 중단할 수 있다.

갑상선암은 5년이내에 재발이 많기 때문에 5년간은 6개월에 한 번씩 추적검사를 하는 것이 권장된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을 때에도, 보다 정확한 추적검사를 받을 때에도, 갑상선 호르몬제를 계속 복용하면서 갑상선기능저하증상을 겪지 않아도 되는 대안도 있다. 임의로 외부에서 약물을 투여해 갑상선을 자극해 주는 방법이다. 하지만 아직 보험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B씨는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약을 쓸 수 있는 사람이나, 치료를 위해 장기간 일을 쉴 수 있는 환자 모두 극히 드물 것”이라며,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암과 싸우는 사람들
글쓴이 : 희주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