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자문위원이 쓰는 건강 노트] [6] 헬리코박터 '오해와 진실'
제균 치료, 고위험 위염도 호전… 올해부터 건보 급여 혜택 늘어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http://health.chosun.com/site/data/img_dir/2018/01/16/2018011600015_0.jpg)
특히 위암 환자 직계가족이 헬리코박터에 감염됐을 경우 위암 발병 위험이 5.32배까지 치솟는다. 고령자 상당수가 헬리코박터 감염 상태인 것을 감안하면, 위암 가족에게는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이밖에 위암 발병 위험은 흡연 1.83배, 어린 시절 시골에 거주했을 때 1.53배, 매운 음식을 즐기는 경우 1.51배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률 계속 낮아지지만 고령층은 여전히 높아
헬리코박터 감염이 줄어들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헬리코박터는 성장기에 외부에서 침입해 위점막에 서식하는 세균이다. 사회경제적 수준이 좋아지면서 감염률이 낮아지고 있다. 16세 이상 인구의 감염률이 1998년에는 67%까지 올랐다가, 2005년 60%, 2017년에는 44%로 떨어졌다. 이러한 현상은 10대에서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16~19세에서의 감염률은 10% 미만이다. 하지만 60세 이상에서는 여전히 절반 이상이 감염자다.
고령층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다. 고령층에서 헬리코박터 감염은 흔한 일이고, 오랫동안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는데, 굳이 항생제를 먹어가며 제균(除菌)을 해야 하냐는 의문이다. 이건 오해다. 헬리코박터가 위에 서식하면 20%에서 소화성궤양, 악성 위점막림프종, 장상피화생(위암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의 염증) 등으로 진행한다. 2% 정도에서 위암이 발생한다. 문제는 어떤 사람에게서 위암이 생길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헬리코박터 감염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위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나, 감염이 없으면 위암이 발생할 확률이 거의 없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러니 고령층도 제균 치료가 필요하다.
◇제균 치료 효과 좋아… 재감염률 3% 이하
제균 치료 효과는 좋다. 헬리코박터 감염으로 생긴 장상피화생, 위축성 위염 등 이미 생긴 고위험 위염도 치료하면 좋아진다. 위축성 위염은 1년 이내에 호전되고, 장상피화생은 5년 후부터 호전돼 헬리코박터 음성군과 같아진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제균이 위암 발생을 예방한다는 근거가 된다. 항생제 치료 후에도 다시 재감염된다는 우려가 있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의 경우 재감염률은 연 3% 이하다.
그럼 헬리코박터 감염 확인과 치료는 어떻게 하나. 검사 기구에 숨을 불어 넣어서 하는 요소호기검사를 받으면 양성인지 음성인지 알 수 있다. 더 정확하게는 위 내시경 검사를 할 때 헬리코박터 감염 확인 검사를 추가로 받으면 된다. 비용은 3만원 안팎이다.
치료는 항생제와 위산분비억제제를 혼용해서 쓰는 복합요법을 권장한다. 7~14일 약을 복용한다. 비용은 6만원 선이다.
이런 치료는 건강보험으로 지원하는데, 올해부터는 위암·악성 림프종·궤양 환자뿐만 아니라 위선종 내시경 절제술 후, 위암 가족력·위축성 위염 등에도 확대됐다. 여기에 해당하지 않아도 환자 본인이 제균 치료를 원하면 자기 부담으로 받을 수 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6/2018011600015.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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