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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유에 도움/허브약재

[스크랩] 달맞이꽃 종자유의 비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8. 1. 10.

약국에서

달맞이꽃

“약사님, 혹시 이 약 있나요?”

밤늦게 젊은 엄마가 아이 약을 타러 왔다. 약국과 멀리 떨어진 종합병원에서 받은 처방전이었다. 처방전에 적힌 약은 항히스타민제 시럽과 달맞이꽃종자유 알약 그리고 피부에 바르는 연고였다. 복약 지도를 하고 있는데 옆에 앉아 있던 약국 전산원이 젊은 엄마에게 말을 걸었다.

“저도 아토피가 심해요.”
필자의 약국에서 근무하는 전산원의 눈두덩이는 늘 아토피로 빨갛다.

“눈 주변이 너무 간지러워서 밤새 긁었어요. 이것도 달맞이꽃종자유 알약 복용하고 많이 좋아진 상태예요.”

아토피피부염은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만성적인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주로 유아에서부터 시작된다. 아토피피부염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유병률이 인구의 20%라는 보고도 있다. 아토피피부염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진 바 없으나 산업화로 인한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등이 크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이면 실내 난방으로 건조해져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피부염약과 같이 처방이 되고 있는 달맞이꽃종자유는 가려움증을 개선시켜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 등의 의약품 투여량을 줄여주고, 아토피 증상의 개선 효과도 있게 한다. 사실 독한 약에만 의존하던 환자들에게 달맞이꽃 종자유는 반가운 손님이다. 달맞이꽃 종자유의 효과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의 모체로 알려진 감마리놀렌산(Gamma linoleic acid)에 근거한다. 최근 연구들에 의하면 감마리놀렌산은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유의한 효과가 보고되고 있으며, 부작용도 매우 미미하다. 그리고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필수지방산인 감마리놀렌산 농도가 정상인과 비교해 낮기 때문에 감마리놀렌산 보충이 필요하다. 국내에 시판되는 일반의약품 및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치료제로 사용되는 달맞이꽃종자유는 450mg으로 감마리놀렌산을 40mg 포함하며, 아토피 습진으로 인한 가려움 완화 및 당뇨신경병증에 사용된다.

문제는 달맞이꽃종자유 의약품의 경우 크기가 1.5cm 이상이다. 이 알약을 아토피 습진에 1일 2회, 1회 4~6캡슐을 복용해야 한다. 그래서 드물지만 소화불량이나 설사 등의 부작용도 나타난다. 또한 소아용 달맞이꽃종자유의 경우 알약이 크다보니 복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너무 클 때는 약의 꼭지를 잘라서 액체만 복용하거나, 음식과 함께 복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소아가 복용하기에는 조금 느끼하다.

옛날 옛적에 아내의 기분이 안 좋을 시기에는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기분이 안 좋은 시기는 주로 여자의 생리와 관련이 있다. 남편들은 이 시기에 화학자로부터 얻은 식물 추출 기름을 아내에게 주었는데 이를 먹으면 통증이 감소되고 아내 행동이 좋아졌다고 한다. 또한 아내의 얼굴에 있는 여드름도 없어졌다고 한다. 이는 달맞이꽃 종자유가 생리 전 통증을 해결하고 피부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본 것이다.

이처럼 의약품에도 천연물질을 원료로 그 효과를 입증 받아서 전문의약품 혹은 일반의약품으로 사용이 되는 의약품들이 많다. 부작용도 많이 없고, 주 치료약과 같이 사용되면서 효과가 더 좋게 만들어 주거나 치료약을 적게 사용할 수 있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김형선 기운찬판도라약국장

김형선 기운찬판도라약국장. 숙명여대 약학부와 미국 뉴욕주립대 예방의학과 석사를 졸업했고, 동국대 약학대학 사회약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다국적 제약사 및 의료기기사에서 임상시험 팀장을, 서울시약사회 상임이사를 역임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03/2018010301676.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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