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유방암 치료제 시장을 접수하기 위한 다국적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유방암 치료제 경쟁에 나선 제약사와 제품은 화이자의 `입랜스`(팔보시크립), 노바티스의 `키스칼리`(리보시클립), 릴리의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 등이다.
3개 제품 모두 세포 분열과 성장을 조절하는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제(CDK) 4/6을 선별적으로 억제하는 경구용 제제로, 세포주기를 복원해 암세포 증식을 막는 기전을 갖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BI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유방암 치료제 시장은 2014년 104억달러에서 2021년 172억달러로 연평균 7.3%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의 국립암연구소(NCI)는 올해 유방암 진단 환자를 25만2710명으로 추정했다.
`입랜스` 시장 선두 질주 … "시장 선점 효과 누릴 것"
- ▲ 화이자 ‘입랜스’
화이자 `입랜스`
입랜스는 지난 2015년 2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이어 지난해 11월 유럽의약청(EMA)에서 승인받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이 제품은 CDK 4/6 억제제 계열 유방암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며 키스칼리와 버제니오와 경쟁에서 우위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특허만료 제품의 실적 부진에 골머리를 앓는 화이자의 전체 매출액 증가를 이끌고 있다.
입랜스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액은 2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8억5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입랜스의 매출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라이싱거(David Risinger)는 "입랜스의 내년 매출액을 48억8000만달러로 전망한다"며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약 분야 전문 분석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는 입랜스가 오는 2022년 60억달러의 글로벌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키스칼리` 약가 경쟁력 앞세워 선두 노려
- ▲ 노바티스 ‘키스칼리’
노바티스 `키스칼리`
키스칼리는 지난 3월 FDA 승인에 이어 지난달 EMA에서 허가를 획득하며 미국과 유럽에서 입랜스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노바티스는 `키스칼리+레트로졸 병용요법`으로 입랜스에 대적할 전략이다.
3상 임상시험인 `MONALEESA-2`의 결과에 따르면 키스칼리와 레트로졸 병용요법은 레트로졸 단독요법보다 HR+, 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유방암 환자의 사망률을 44%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키스칼리는 입랜스에 대항하기 위해 약가 책정에도 신경을 썼다. 키스칼리 600mg의 약가는 입랜스보다 18~20% 저렴한 1만950달러다. 여기에 400mg(8760달러), 200mg(4380달러) 등 다른 두 가지 용량을 출시해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약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키스칼리가 오는 2022년까지 매년 16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버제니오` 美 상륙 … `설사` 이상반응은 `옥에 티`
- ▲ 출처:헬스코리아뉴스
버제니오는 지난주 FDA의 허가를 획득하며 입랜스와 키스칼리를 뒤늦게 쫓기 시작했다.
FDA는 내분비요법 이후에도 증상이 진행되는 성인호르몬수용체 양성(HR+), 인간 상피세포 성인인자 수용체2 음성(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 치료에 버제니오와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 병용요법 이전에 내분비요법과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HR+, 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 대한 버제니오 단독요법을 허가했다.
MONARCH-2 임상시험에서 버제니오 플베스란트 투여군의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은 16.4개월로 위약대조군(9.3개월)보다 약 7개월 높았다. 베제니오 단독요법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19.7%, 평균 8.6개월 동안 반응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릴리에 따르면 버제니오는 이달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제품(600mg)의 한 달 약가는 1만948달러로 책정됐다. 키스칼리의 약가(1만950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제약 분석 업체 이밸류에이트파마는 버제니오가 유방암 치료제 시장에서 후발주자이지만, 오는 2022년에 연간 18억달의 매출액을 올리며 릴리의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와 함께 주력 의약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이상반응은 판매에 부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임상시험에서 버제니오 투여군의 86%가 설사를 호소했으며 호중구 감소증, 혈전 등의 이상반응이 보고됐다. 이를 두고 투자분석기관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팀 앤더슨(Tim Anderson)은 "높은 설사 이상반응은 제품 판매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릴리의 의학부 레비 가라웨이(Levi Garraway) 박사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임상시험에서 보고된 설사는 예측된 이상반응이며 지사제 `이모디움`(로페라마이드)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이상반응에 따른 판매 리스크에 대해 일축했다.
헬스코리아뉴스 권현 기자 admin@hkn24.com
출처 : http://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205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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