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가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의 맞춤형 치료 전략에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환자 체액 속 DNA를 검출해, 약물의 내성여부는 물론 적절한 치료법 선택 역시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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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이 사용한 방법은 액체 생체검사로 기존 침습적인 진단 및 검사방법을 대신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근까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세계 암 연구소(ICR) Paul Workman 소장은 "액체 생체 검사를 통해 체액 속 DNA을 분석해 전립선암 치료적 혜택을 충분히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액체 생체 검사는 혈액 등의 체액에서 암세포 또는 암세포에서 유래한 DNA를 분석해 암 발생과 암 전이 등에 상세한 관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진행성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환자 49명만 참가한 초기 임상시험이지만, 연구팀은 전립선암 조기진단을 넘어서 이미 진행된 환자의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전립선암 환자들에서 처방되는 약물 가운데 신약으로 분류되는 PARP 억제제 (PARP inhibitors)의 효능 및 안전성을 검증하는 데 혈액검사가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의 체액 속 DNA를 분석해 PARP 억제제인 올라파리브(olaparib)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올리파리브에 제대로 반응하는 환자는 혈장 종양 DNA가 49.6% 까지 감소했다. 이는 약물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의 혈장 종양 DNA가 2.1%만 감소한 것과 확연히 차이나는 수치다.
올리파리브를 이용한 약물치료 8주 후 혈장 종양 DNA가 감소한 남성의 경우 평균 생존 기간이 17개월 이었다. 반면 혈장 종양 DNA가 높은 사람은 생존 기간이 10.1개월에 불과했다.
특정 치료를 시작한 전립선암 환자들의 혈액 DNA를 분석해 치료 과정에서 DNA가 제대로 작동하는 지 여부를 확인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대체 치료로 전환 여부도 확인이 가능했다.
마지막으로 혈액검사로 전립선암 환자에서 약물에 대한 내성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
ICR 소속 Paul Workman 교수는 한 외신(medscape)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까지 혈액검사를 활용한 진단적기법이 무수히 발전하고 있다"면서 "비용은 저렴하지만 비침습적이면서, 정확도도 상당히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Workman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체액 속 DNA를 분석해 보다 나은 치료법을 선택하는 데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출처 : http://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19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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