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유기견 '토리'를 청와대로 입양하는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미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개 아빠, 집사 대통령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알려져 있죠. 그 덕에 세계 최초 유기견 퍼스트독이 될 토리에 대한 큰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과 연예인을 포함한 유명인들의 유기 동물 입양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유기견 입양 문의 전화가 평소보다 1.5배가량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충분한 고려 없이 입양했다가 키우기 어려워지면 입양을 취소해서 돌려보내는 경우도 함께 증가해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죠.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구조된 유실·유기 동물은 8만 9천732마리로, 9만 마리에 육박했습니다. 전년 대비 9.3%나 증가했고, 2014년(8만 1천200여 마리) 이후 3년 연속 증가했는데요. 이는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매일 245마리가 버려진 셈이죠. 구조된 뒤 동물보호 센터에 입소한 유실·유기 동물의 30.4%는 다른 곳에 분양됐으며, 자연사(25%), 안락사(19.9%), 소유주 인도(15.2%) 순으로 보호 형태가 달랐습니다. 오늘은 정책공감이 가족과 같이 소중한 반려동물과 오랫동안 함께 하기 위해서 꼭 알아둬야 할 반려동물등록제와 유기견 입양 절차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우리 집 소중한 가족, 신중하게 입양하세요.
유기된 동물이 다행히 구조되어 보호 센터 등에서 생활한다하더라도 턱없이 부족한 시설 수 때문에 평균 20여 일 보호를 받다가 다른 시설로 옮겨지거나 자연사 또는 안락사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유기 동물들을 위험으로부터 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입양입니다. 그러나 유기 동물 입양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요. 가족 모두가 유기 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끝까지 품고 사랑하겠다는 결심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유기 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 입양은 어떻게 신청해야 하며, 입양 후엔 어떻게 관리해줘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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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진행은 이렇게 하세요.
유기 동물을 반려동물로 입양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입양 공고 확인하는 것이겠죠. 입양할 단체의 홈페이지에서 각 동물들의 사진, 구조일, 구조 장소, 성별, 특이사항을 미리 확인하세요. 그런 다음 입양 신청서를 접수해야 하는데요. 각 단체의 입양 신청서에 공통적으로 묻고 있는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반려동물 입양을 충분히 생각했는지를 묻는 것이죠.
▼과거 반려동물을 입양한 경험이 있나요?
▼주거 형태는 어떻게 되나요?
▼ 이사, 해외 이주 시 반려동물을 어떻게 할 것인가요?
▼ 미혼의 경우, 앞으로의 결혼, 임신, 출산 등의 경우 어떻게 하실 건가요?
▼입양비를 납부해야 하며, 중성화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시나요?
▼모든 가족과 합의가 되었나요?
▼ 혹시, 우리 집에서 키우고 있는 다른 동물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요?
입양 신청서가 접수되면 입양 업무 담당자가 서류심사를 한 후, 입양이 가능하다고 판단된 분께만 약 10일 이내에 연락을 드립니다. 그리고 1차 전화상담, 2차 방문상담 후 입양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되죠. 입양이 최종적으로 결정되고 방문하실 때 반드시 신분증 등의 필요 서류들을 지참하셔야 하는데요. 또, 입양 동물의 운동에 필요한 (목걸이, 리드 줄, 이동 가방 등)을 꼭 가져오셔야 합니다.
유기동물 입양 후에는 어떻게 돌봐주어야 하나요?
입양 후 이렇게 돌봐주세요.
기본 건강 체크 꼭 하세요. 우선 입양 후에는 함께 생활해야 하므로 전염병, 내외부 기생충 등 기본적인 건강 체크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바깥 생활을 했던 반려동물들은 질병에 대한 예방적 조치뿐 아니라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인데요. 집에 있는 반려동물의 항체 여부와 내외부 기생충 예방 상태를 확실히 하고 입양할 동물의 전염병, 내외부 기생충 감염 여부를 병원에서 체크 받아야 합니다.
불안해한다면 수의사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불안과 같은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기 동물도 새 환경을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을 접하게 되면 배변 실수와 몸 떨림, 울음, 구석으로 파고드는 등 약간의 불안 증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과 함께 문다거나 위협적인 행동이 반복된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동물도 불안 및 우울증이 심할 경우에는 약물 치료법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중성화 수술 여부 확인 유기 동물 입양 때엔 중성화 수술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동물보호단체로부터 입양을 받을 때는 대부분 수술이 이미 돼 있거나 어린 동물의 경우 수술 동의를 받은 후 입양 절차가 진행되는데요. 중성화 수술은 각종 질병을 막아주며 수요에 비해 넘치는 공급을 막기 위한 절차로 유기 동물이 생겨나는 악순환을 끊는 시작이랍니다.
Q&A로 간단하게 알아보는 동물등록제
입양을 해서 가족을 만들었다면, 우리가족의 소중한 반려동물을 위해 사랑의 이름표를 달아주는 건 어떠세요? 동물등록제는 반려견과 소유자에 대한 정보를 등록함으로써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경우 신속하게 주인을 찾아주고, 동물 소유자의 책임의식을 높여 동물 유기 행위를 방지하고자 마련된 제도인데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Q&A로 알아볼까요?
반려동물등록제는 사랑의 끈입니다.
"반려동물등록제는 사랑의 끈입니다."
Step1. 동물보호 관리 시스템(www.animal.go.kr)에서 동물등록 대행 업무를 담당하는 가까운 동물병원을 방문합니다.
Step2. 보호자 및 반려동물의 정보를 담은 동물등록 신청서를 작성합니다.
Step3. 내장형 마이크로칩 이식 또는 외장형 식별장치 부착 중에 원하시는 반려동물 등록 방법을 선택합니다. 반려동물 등록에는 무선식별장치 및 등록 인식표 구입 비용과 동물 등록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Step4. 반려동물 등록제 신청 완료! 약 2~3주 뒤 동물등록증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Q. 반려동물 등록 왜 해야 하나요?
불의의 사고로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경우, 누군가 발견했다면 동물보호 관리 시스템에 저장된 동물등록정보를 통해 보호자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 습득하신 분들은 동물보호 시스템에 동물등록번호 15자리를 입력하시면 동물의 이름과 성별, 품종, 관할 기관 등을 확인할 수 있고, 관할 기관에 문의하면 주인을 잃은 반려동물의 가족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습니다.
Q. 내장형 마이크로칩, 안전한가요?
동물등록을 위해 사용되는 마이크로칩(RFID, 무선 전자개체식별장치)은 체내 이물 반응이 없는 재질을 사용합니다. 크기는 코팅된 쌀알만 한 크기로 동물용 의료기기 기준 규격과 국제 규격에 적합한 제품을 사용하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반려동물 등록으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세요.
Q. 반려동물 보호자의 정보가 변경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보호자가 변경된 경우라면, 30일 이내에 동물등록신청서와 동물등록증을 구비해 관할 지자체에 변경 신고를 하면 됩니다. 이사 등의 사유로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변경된 경우라면 주소 변경 신고를 하셔야 하는데요. 변경 신고서와 동물등록증을 구비해 전입지 주소지 관할 지자체에 변경 신고를 하면 됩니다.
Q. 내장형 무선식별장치로 등록 시 별도로 인식표 부착은 하지 않아도 되나요?
반려동물 최초 등록 시 내장형 무선식별장치를 선택했다면 따로 인식표 부착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반려동물과 외출할 때에는 소유자의 이름과 전화번호, 동물등록번호가 표시된 인식표 착용을 잊지 마세요! 인식표 없이 돌아다니는 개는 유기 동물로 간주되어 동물보호시설로 옮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려동물 잃어버렸는데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생각지도 못하는 사이 사라져버린다면 당황스러운 나머지 우왕좌왕하게 될 거예요. 하지만 반려동물 실종시 대처법을 미리 알아둔다면 매뉴얼에 맞춰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겠죠.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을 때 반려동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곳저곳을 배회하게 되므로, 찾을 수 있다는 믿음과 용기를 갖고 침착하게 초기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소중한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을 땐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
가장 먼저, 실종 현장 확인, 실종된 장소와 그 부근을 신속히 이동하면서 탐문합니다. 그래도 발견하지 못했다면 전단지를 배포해야 하는데요. 전단지는 실종 지역에 집중 배포하며, 가능한 반경 1km까지 배포합니다. 또, 실종 장소 주변의 관공서, 경찰서, 동물병원, 보호소 등을 방문해서 확인 후 전단지를 전달합니다. 주요 웹사이트에 실종신고를 하는 것도 반려동물을 찾는 데에 큰 도움이 될 텐데요. 실종 신고 후에는 구조 신고와 유기 동물 공고(동물보호관리시스템)를 매일 확인하여야 합니다. 반려동물을 찾으러 다닐 때에는 주변을 겉돌거나 같은 지역을 계속 반복하지 말고 원점에서 다시 점검하며 점차 점검지역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유기 동물을 발견했을 때의 대처행동 또한 유기 동물이 다시 따뜻한 집으로 돌아가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개를 구조(보호) 한 경우, 꼭 구조 당시의 모습을 사진 찍어 두시기 바랍니다. 구조 후에 목욕과 미용을 다시 하여 개의 모습이 많이 달라지면 원래 주인이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또, 인터넷의 실종신고 글과 동물보호 관리 시스템의 분실신고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구조 시에는 길을 잃었거나 유기된 상태라 쉽게 단정 짓지 않는 것도 중요한데요. 유기 동물로 잘못 알고 구조해서 주인과 반려동물이 헤어지게 된다면, 구조자뿐만 아니라 주인과 반려동물 모두에게 지울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반려동물 실종 시 초기대응이 가장 중요합니다.
구조 신고 혹은 떠돌이 동물의 제보를 하면, 해당 관청에서 사람이 나와 구조된 동물을 데려가거나 제보한 동물을 포획하여 지정된 보호소로 입소시키고, 7일 이상 공고를 하게 됩니다. 공고 후 10일이 지나도 주인을 찾지 못하면 해당 시ㆍ군ㆍ구 등이 동물의 소유권을 갖게 되어 개인에게 기증하거나 분양할 수 있도록 하는데요. 하지만 이때 분양될 가능성은 적고 안락사 처리할 가능성이 훨씬 많은 것이 현실이죠.
여기까지 소중한 반려동물과 오랫동안 함께 하기 위해서 꼭 알아둬야 할 반려동물등록제와 유기견 입양 절차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반려동물을 막상 잃어버리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반려동물을 찾아낼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쳐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늘 정책공감과 알아 본 반려동물등록제와 유기견 입양 절차, 실종·구조시 대처법으로 보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가 자리 잡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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