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8일 밭에서 일하던 임모(72)씨가 어지럼증과 탈진 증상으로 쓰려졌다. 바로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더위가 예전보다 빨리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노인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몇 년 전만 해도 6월 중순을 넘어야 발령되었던 폭염 특보가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월 중순으로 앞당겨졌다. 몸이 쇠약한 노인은 물론 어린이, 건강한 성인도 온열질환을 주의해야 할 때다.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응급질환으로 탈진, 열사병, 일사병, 열 발진 등이 대표적이다.
온열질환, 만성질환 있는 노인층 특히 주의
폭염은 누구에게나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노인이나 심뇌혈관 질환자, 어린이에게 보다 위협적이다. 폭염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온열질환자 수는 2015년 1056명에서 2016년 2123명으로 1년 새 두 배 이상이 됐다. 이 중 60세 이상 노인 온열질환자가 786명으로 기록되었다. 10명 중 4명이 60세 이상 고령자인 셈이다. 이대목동병원 노인의학센터 이홍수 센터장은 “우리 몸은 체온 조절을 위해 땀샘에서 땀을 분비하도록 되어 있는데 노인들은 땀샘의 기능이 떨어져 땀 배출을 통한 체온 조절이 잘 이뤄지지 않고, 대부분의 노인이 갖고 있는 만성질환 역시 외부 온도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을 저해시키거나 복용 약물이 체온 조절을 방해할 수 있다”며 “고령자들은 신체 노화로 인해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으므로 평소 생활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증상 있을 땐 바로 서늘한 곳 이동해야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여름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카페인 음료나 주류는 오히려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물이나 스포츠 음료 등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더위에 대한 적응 능력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온이 높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지난해 온열질환자의 72.6%(1116명)가 오전 10시~오후 6시 사이에 증상이 발생했다. 어쩔 수 없이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양산이나 챙이 넓은 모자 등을 이용해 햇볕을 차단하며 헐렁하고 밝은 색상의 옷을 입어야 한다. 외부 활동을 하더라도 그늘에서 일정 시간 휴식 시간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홍수 센터장은 “어르신들은 더위가 심한 오후 시간에 밭일이나 야외 활동을 오래 하다가 얼굴이 창백해지고 두통과 구토 등이 나타나는 일사병을 많이 겪게 된다”며 “증상이 심하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서늘한 곳으로 이동해 선풍기 등으로 바람을 불어주고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15/201706150129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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