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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수술

[스크랩] 족부수술, 내시경 도입으로 통증 줄고 회복 빨라져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7. 6. 13.

DR. 박의현의 발 이야기 ⑤

주변 조직 손상 없고 회복도 빨라… 통증 방치하지 말고 조기 치료를

박의현 연세건우병원 병원장
20세기만 해도 의학은 '명의'란 단어로 대표 됐다. 병을 발견하고 환자를 치료하는 모든 의료 행위가 의사의 머리와 손에 달렸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환자들은 명의라 불리는 선생님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한 달이고 1년이고 하염없이 기다리곤 했다. 하지만 21세기 환자들이 병원을 선택하는 기준은 명의뿐 아니라 수술 기기, 수술 방법 등 세부적인 치료 항목까지 고려 대상이 되고 있다.

환자들이 병원을 선택하는 기준이 바뀌고 있다. 실력 있는 의사인 명의 외에도 '얼마나 부담없이 치료할 수 있는가' '수술 후 회복은 빠른가' '수술 시 절개는 최소한으로 하는가' 등 좋은 병원의 판단 기준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시작을 이끈 것은 의공학기술의 발전이다. 의공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수술 방법이 획기적으로 바뀌었다. 내시경이 개발된 이후 대부분의 수술은 큰 절개 없이 불과 10㎝ 이하로 절개해 작은 구멍으로 내시경을 넣어 수술하게 됐다. 로봇수술 기기가 만들어지고 나서는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세밀하고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물론 이러한 수술의 개발로 환자들은 큰 통증과 긴 입원기간에서 해방됐다.

손상된 발목 연골을 치료하기 위해 관절내시경 수술을 하는 모습 / 연세건우병원 제공
손상된 발목 연골을 치료하기 위해 관절내시경 수술을 하는 모습 / 연세건우병원 제공
족부수술도 의공학 발전에 의해 명의만 쫓던 시대를 벗어나고 있다. 발은 신체에서 불과 2% 남짓한 면적을 차지함에도 수십개 인대와 신경·혈관이 서로 얽혀있는 복잡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따라서 주변 조직 손상 없이 세밀한 수술이 가능한 의료기기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발의 피부를 크게 절개하는 개방형 수술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관절 내시경이 개발되면서 족부수술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과거 만성화된 발바닥 통증인 족저근막염과 뒤꿈치 통증인 아킬레스건염의 경우 아픈 부위를 크게 절개하는 수술을 사용해왔다. 근막이나 인대 손상이 만성화되면 수술적 치료 외엔 특별한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절개 부위가 크다보니 보통 입원기간이 6일 이상 이상 걸려 회복에 상단한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비절개 관절 내시경 수술이 도입되면서 하루면 회복이 가능해졌다. 비절개 관절 내시경은 내시경이 들어갈 수 있는 구멍만 뚫으면 수술이 가능하다.

가장 수술 건수가 많은 발목인대 파열 봉합술도 내시경 인대봉합술이 도입되면서 평균 입원기간이 11일에서 1.8일로 크게 줄었다. 수술 후 재파열률도 5~25%에서 1% 미만으로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발목인대 파열 환자는 대부분 10~30대다. 사회와 외부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에 11일 간의 입원은 생활에 큰 지장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의 빠른 회복은 10~30대에게 매우 중요하다.

족부수술의 내시경수술 도입은 환자들이 족부질환을 일찍이 치료하려는 움직임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일반적으로 족부질환은 '언젠가 쉬면 나아지겠지'하고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조기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란 인식이 확산됐다. 최신 의료기기 도입에 밑거름이 됐다. 그러나 여전히 족부수술은 인대가 많고 신경이 서로 얽혀 있어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 통증과 회복 기간을 줄일 수 있는 최신 수술법 도입을 위해선 조기에 족부질환을 치료하려는 인식이 더 확산돼야 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12/2017061201948.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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