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이 투병 중인 '그 병'
어제(24일) 배우 김우빈의 비인두암 투병 소식이 알려졌다. 김우빈 소속사 싸이더스HQ는 “김우빈이 최근 스케줄을 소화하던 중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비인두암을 진단받았다”며 “다행히 발견이 늦지 않은 상태로, 현재 약물치료와 방사선치료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인두암은 머리와 목에 생기는 암을 일컫는 '두경부암'의 일종이다. 두경부암은 치료가 매우 어렵지만 조기에 진단하면 완치율이 90%를 넘어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경부암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두경부암, 연간 4400명 정도 발생하는 비교적 드문 암
두경부암은 연간 4400명 정도 발생하는 비교적 드문 암(갑상선암 제외)이다. 후두암, 구강암, 구인두암, 하인두암, 비인두암, 비강 및 부비동암, 침샘암, 원발부위미상 경부전이암 등으로 나뉜다. 치료가 잘 되는 조기 두경부암은 주변 조직을 거의 침범하지 않고, 림프절 전이도 없는 4cm 미만의 종괴를 말한다. 두경부암이 생기는 주요 원인은 흡연·음주·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흡연하는 것이 두경부암 발생률을 크게 높인다고 알려졌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기상 직후 30분 이내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기상 1시간 후 흡연하는 사람보다 두경부암 발생률이 59% 높았다. 김우빈이 겪는 비인두암의 경우 만성적인 코의 염증, 비인두의 환기 저하, 소금으로 절인 보존 음식물에 들어 있는 니트로사민이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실제 중국·대만 등 동남아 지역의 비인두암 발병률이 높은데,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전통적으로 소금에 절인 생선을 많이 먹기 때문으로 추정한다(대한산업보건협회).
두경부암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에는 ▲갑자기 쉰 목소리가 나는 것 ▲목소리 변화가 지속되는 것 ▲입안 염증이나 혓바늘, 궤양이 지속되는 것 ▲한쪽 코가 지속적으로 막히는 것 ▲피가 섞인 콧물이 동반되는 것 등이 있다.
◇뇌로 가는 혈관·신경 많아 수술 잘못하면 후유증 커
두경부는 먹고, 말하고, 숨 쉬는 데 중요한 조직이 촘촘히 모여 있는 부위다. 특히 뇌로 가는 혈관과 신경이 많아 수술을 잘못하면 평생 큰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해 의사·환자 모두에게 유독 공포스러운 암으로 꼽힌다. 두경부암이 생기면 이를 절제하는 수술을 하는데, 진행된 두경부암의 경우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술 전 방사선 치료 등으로 암 크기를 먼저 줄인다. 이비인후과에서 내시경 검사를 통해 비교적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 암을 도려낸 후에는 재건 수술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후두암으로 후두를 모두 도려내면 목소리가 안 나오므로 인공성대를 삽입해야 하고, 하인두암으로 인두를 제거했다면 피부를 절개해 인두 모양을 만든 뒤 이식하는 성형수술을 해야 한다. 재건 수술이 끝난 후에는 삼킴·발성·조음장애 등을 극복하는 재활치료를 해야 한다.
두경부암을 예방하려면 발병 원인으로 꼽히는 흡연과 음주를 삼가야 한다. 지나치게 뜨거운 음식 섭취도 피한다. 채소·과일·곡물을 많이 먹어 비타민A와 비타민E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 40~50대 이상 흡연자는 적어도 1년에 한 번씩 비인두암을 포함한 두경부암 전체에 대한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25/20170525020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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