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옷이 얇아진 탓에 각종 다이어트법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최근 20~3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종 다이어트법이 있다. 이름도 낯선 '드렁코렉시아(Drunkorecxia)'다. 드렁코렉시아란 영어 단어 '드렁크(drunk)'와 거식증을 의미하는 '애너렉시아(anorexia)'를 합친 신조어다.
음주 과정에서 체중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신경 쓰면서 체중 감량 및 유지를 위해 안주 등으로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이고 술로 배를 채우는 것이다. 또한 술과 음식물을 섭취한 뒤 일부러 구토를 하거나 설사제, 이뇨제 등을 이용해 섭취한 음식을 체외로 배출하는 행위도 드렁코렉시아에 속한다.
드렁코렉시아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행해지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실제로 미국 휴스턴대학에서 대학생 1184명을 대상으로 최근 3개월간 드렁코렉시아와 관련된 행동을 한 적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드렁코렉시아에 대해 국내외 영양학자들은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않고 술로 배를 채우는 행위가 신체적·정신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우리가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식도를 거쳐 주로 소장을 통해 흡수된다.
그런데 빈 속에 술을 마시면 술이 위에서 머무는 시간이 짧아져 알코올이 소장으로 바로 흡수돼 술이 빨리 취하게 된다. 또한 체내 알코올 분해효소가 작용하기도 전에 술이 체내에 흡수되면 알코올 해독 기능을 하는 간의 부담이 커지고, 결과적으로 간 기능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허성태 원장은 "외국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따르면 공복인 상태로 음주를 하는 행위가 마치 알코올을 정맥에 바로 주사하는 것과 비슷한 신체적 문제를 유발한다"며 "빈속에 술을 마시게 되면 구토나 의식 혼미, 기절 등 급성알코올중독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살을 빼겠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음식물 섭취를 줄이다보면 이후에는 음식을 먹고자 하는 욕구가 사라지고, 결국 음식을 억지로 섭취하고 토하는 폭식증이나 거식증 등 섭식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허성태 원장은 "드렁코렉시아는 먹는 것에 대한 불안을 술을 통해 완화하려는 잘못된 음주 행태"라며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식사를 줄이는 것보다 영양가 없는 고칼로리인 술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21/20170421021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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