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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만성질환자, 우울증 위험 커… `가족 관심`이 치료의 시작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7. 2. 23.

                     

[메디컬 포커스] 만성질환자 정신 건강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지난 봄, 뇌경색으로 오른쪽 팔다리에 약간의 마비가 온 전직 교장선생님이 진료실을 찾았다. 뇌경색 이후 부자연스러워진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에 불편함을 느껴, 우울증이 생긴 경우였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암·심혈관질환·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만성질환자들은 진단·치료과정에서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크다. 암 환자의 경우 76%가 전문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우울증이 있고,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1.4배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심혈관질환과 우울증은 함께 잘 생기고, 서로 영향을 주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병 자체에 대한 부담감, 힘든 치료과정에 대한 거부감, 재발에 대한 두려움, 질환 사이의 신체적·유전적 관계 등 원인은 다양하다. 이렇게 만성질환자에게 우울증이 생기면 만성질환의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치료를 포기하거나 소극적으로 대하기 때문이다. 혼자 비관적인 생각에 빠진 환자가 우울증이 심해졌는데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때문에 만성질환과 우울증이 동반됐다면 적극적으로 우울증 치료를 해야한다. 또한, 우울증 치료를 받으면 만성질환 증상까지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가족의 관심이 필요하다. 우울증이 생기면 의욕이 없어지면서 스스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결정하기 쉽지 않다. 우울증이 있으면 별 것 아닌 일에도 날카롭게 반응하기 쉬운데, 가족들이 '성격이 원래 그렇다'고 여기기도 한다. 과거에는 만성질환자의 우울증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 보니 병원을 방문하기 쉽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가족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사람이 많다.

우울증을 치료할 때는 적절한 약을 충분한 기간동안 복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만성질환자는 대부분 여러 가지 종류의 약을 복용하고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절한 약제를 선택해야 한다. 또한 의사의 지시 없이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되면 재발 위험이 2~3배 높아져 주의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는 현실적인 목표를 정하는 게 중요하다.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목표로 하면 우울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해야 할 일들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할 수 있는 일이나 취미부터 시작하길 추천한다. 가벼운 운동이나 취미생활도 도움이 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21/2017022102203.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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