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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스크랩] 여성 갱년기, 술 마시면 완화? 오히려 악화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7. 2. 23.

와인잔 그림

갱년기 증상을 넘기기 위해 술을 마시는 여성이 많은데 이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한다/사진=헬스조선 DB

주부 윤모(52)씨는 최근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시도 때도 없이 몸에 열이 나거나 춥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몸만큼 마음도 변덕스러웠다. 한겨울에도 몸의 열기를 못 이겨 창문을 열면 춥다고 성화인 가족들에게 서운했고, 밤새워 뒤척이는 자신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다며 투덜대는 남편이 야속했다. 속상한 마음을 내비치면 가족들이 “남들 다 겪는 갱년기인데 왜 이렇게 유난이냐”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로 인해 술을 찾게 됐다. 처음에는 맥주 한 캔만 마셔도 금세 잠들 수 있고, 우울한 마음도 나아지는 듯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량이 늘었고, 술에 취해 울거나 하소연을 늘어놓는 일이 잦아졌다. 가족들이 술을 그만 마시라고 하면 화를 내고 술병을 숨겨놓고 마시기도 했다. 결국 윤씨는 만취 중 자해소동을 일으켜 가족들 손에 이끌려 알코올 전문병원을 찾게 됐다.

여성에게 나타나는 폐경은 난소의 노화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한국 여성의 평균 폐경 연령은 49.7세다. 보통 폐경은 마지막 생리 후 무월경 상태가 12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 전후 기간을 갱년기라고 부른다.

갱년기에는 다양한 몸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데, 그중 우울감이나 수면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윤 씨처럼 알코올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증상을 오히려 악화할 수 있다.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허성태 원장은 "여성은 남성보다 우울이나 불안, 불면 등 정서적인 문제로 술을 찾는 경향이 높다"며 “갱년기에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 ‘행복 호르몬’ 세라토닌의 수치가 감소해 감정기복을 느끼기 쉬운데, 이때 기분을 달래기 위한 자가 처치로 술을 찾는 여성들이 많다”고 말했다. 술은 도파민과 엔도르핀의 수치를 높여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만든다. 그러나 알코올 효과가 사라지면 다시 우울한 감정에 빠지게 되고 또다시 술을 찾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허 원장은 “실제로 다사랑중앙병원에 입원한 여성 알코올중독 환자 중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여성은 알코올 문제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꺼려 집에서 혼자 몰래 마시는 경향이 높은 만큼 주변의 관심과 적극적인 치료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해 갱년기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골다공증,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각종 질환 발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전 원장은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켜 갱년기 여성의 75%가 겪는 대표적 증상인 안면홍조와 발한,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폐경 이후에는 골밀도가 감소해 경미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일어나는 골다공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고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술을 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22/2017022202340.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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