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40대 이후부터 갱년기에 접어든다. 혈중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지는 탓이다. 하지만 여성처럼 폐경이라는 명확한 증상이 없어 자각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남성 갱년기의 대표적 증상은 ▲성욕이 떨어지고 ▲우울·불안·무기력을 느끼고 ▲기억력이 감퇴하고 ▲피부가 약해지고 ▲모발이 얇아지면서 탈모가 나타나는 것이다. 갱년기 증상과 함께 혈중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3.5ng/ml 미만일 때 남성 갱년기로 진단한다.
남성 갱년기는 보통 남성호르몬을 보충하는 식으로 치료하지만, 한방 치료법도 시도해볼 수 있다. 한방에서는 몸의 정기(精氣)가 떨어지면서 남성 갱년기가 찾아온다고 본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갱년기항노화클리닉 박재우 교수(한방내과)는 "정기는 한의학적으로 오장육부 중 콩팥에 간직돼 있다고 본다"며 "콩팥 건강을 위해 허벅지나 하복부, 허리 등을 평소에 강화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콩팥에 기운을 보충하는 흑색의 곡물이나 야채류 섭취를 늘리고, 특정 혈자리를 자극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콩팥 건강을 촉진하는 혈자리는 '신수혈'<그림 참조>이다.
박 교수는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술, 담배, 커피 등이 정기를 손상시킨다"며 "특히 잦은 음주, 잦은 성생활, 화를 잘 내고 참지 못하는 성격, 과도한 스트레스가 이를 악화해 절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박 교수는 "그럼에도 갱년기 증상이 지속되면, 콩팥의 기를 보충하고 그 밖의 증상을 완화하는 한약제제의 투여를 고려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23/20161223012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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