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유발 물질, 사람마다 달라
날씨는 한여름처럼 덥지만, 여전히 꽃가루가 날리는 봄이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꽃가루는 대기 속에 섞여 있으면서 황사, 미세먼지 등과 함께 호흡기를 자극해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알레르기 환자 수는 600만 명이 넘는다. 알레르기 질환은 왜 생기는 것이며,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알레르기 질환은 계절성 알레르기와 통년성 알레르기로 나뉜다. 계절성은 주로 봄철에 많이 발생한다. 나무, 잔디, 풀 등에서 퍼지는 꽃가루가 주요 원인이다. 계절성 알레르기라고 해서 봄철만 지나가면 괜찮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유발 물질에 따라 여름이나 가을, 겨울에도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
통년성 알레르기는 1년 내내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 바퀴벌레, 고양이나 개의 비듬과 털, 고양이 침, 쥐의 소변 등 때문에 주로 발생한다. 우유, 달걀흰자, 복숭아, 옥수수, 딸기, 초콜릿, 식품첨가물 등이 원인 물질이 되기도 하며, 더위, 햇빛, 문지름, 압박 등의 환경적 요인도 작용한다.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천식 등으로 크게 나뉜다. 감기와 혼동하기 쉬운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가 막히고 맑은 콧물이 나며, 재채기를 하는 증상이 동일하게 나타난다. 휴식만으로도 1주일 이내에 호전되는 코감기와는 달리 알레르기성 비염은 1~2달 이상 지속되며 열이 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릴 때부터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적극적인 치료 여부에 따라 평생 지속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면역검사 및 알레르기 반응 검사 등을 통해 사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눈의 결막에 접촉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이유 없이 눈물이 나거나 눈이나 눈꺼풀이 간지러운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성 피부염은 주로 꽃을 직접 만지거나 공기 중에 날아다닌 꽃가루가 피부에 닿아서 발생한다. 피부의 노출 부위가 빨갛게 변하고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며 두드러기가 생기기도 하고, 기존에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었다면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천식은 호흡 시 쌕쌕 거리는 소리가 나고 숨이 차며, 가슴이 답답해 심하면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알레르기를 극복하려면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항원을 찾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알레르기 검사는 보통 원인 항원 및 질환에 따라 맞춤 시행된다. 현재 시행 중인 검사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여러 알레르기 항원을 동시에 알 수 있는 ‘마스트 알레르기 검사(MAST Allergy Test)’와 개별항원의 양을 정확히 정량할 수 있는 ‘이뮤노캡 검사(ImmunoCAP)’가 있다.
마스트 알레르기 검사는 여러 가지 흔한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특이 IgE를 동시에 검사하는 방법으로, 알레르기 질환의 진단 및 해당 항원군을 추정할 수 있는 선별검사다. 한 번의 검사로 흡입성 및 음식물 알레르기 항원 100종 이상에 대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얻을 수 있다. 이뮤노캡 검사는 혈청에 존재하는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대한 특이 IgE라는 항체를 측정하는 정량검사다. 특이 IgE 항체의 양을 통해서 증상의 중증도를 예측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위의 혈액검사들은 피부 반응검사에서 나타날 수 있는 쇼크 위험이 없어 안전하며 성인은 물론 소아에게도 효과적으로 원인물질을 찾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피부과민성이 있어 그동안 피부반응 검사를 시행하지 못했던 사람이나 항 히스타민제 등의 약제를 복용한 사람도 진단할 수 있어 더 많은 환자들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녹십자의료재단 권애린 전문의는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심해지는데다 꽃가루까지 날려 영유아 및 소아, 성인 사이에서 각종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5세 이상 유아 및 성인은 아토피성 알레르기의 유무 및 원인을 찾는 파디아톱 검사를, 이보다 어린 0~3세 영유아는 흡입성 알레르기 항원과 가장 흔한 음식물 알레르기 항원을 종합적으로 검사하는 파디아톱 인펀트 검사를 받으면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봄철 알레르기 예방법
-바람이 불거나 꽃가루, 황사가 심할 때는 문이나 창문을 잘 닫아 실내로의 유입을 막고, 그 외에는 1시간 정도 환기를 시킨다.
-실내 또는 차 안에서는 필요 이상으로 환기를 시키지 않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한다.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 꼭 마스크를 착용한다.
-자동차 매연이 심한 곳, 공장밀집지역에는 가지 않는다.
-실외에서 운동을 해야 한다면, 가능한 한 입이 아닌 코로 숨을 쉰다.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필요한 경우, 외출하기 30분 전에 알레르기 약을 복용한다.
-외출 후 집안으로 들어오기 전에 옷에 붙은 꽃가루와 먼지를 털어내고, 바로 세탁한다.
-외출 후 실내에 들어오면 반드시 손발과 목 등 노출된 피부 부위를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렌즈보다 안경을 착용한다.
-알레르기 증상이 느껴진다면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원인을 확인하고 치료를 받는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5/20/201605200096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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