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자 건강 지식
오는 7월부터 누구든 무료로 결핵을 치료받을 수 있다. 2017년부터는 고등학교 1학년생과 40세 국민은 잠복결핵(결핵균이 몸속에 숨어 있으나 증상이 없는 것) 검진을 필수로 받아야 한다. 어린이집·유치원 등의 영유아시설이나 학교·병원·산후조리원에서 일하는 사람도 반드시 잠복결핵 검진을 받아야 한다. 정부가 지난 3월 24일(결핵의 날)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발표한 '결핵 안심국가 실행계획'의 핵심 내용이다.
결핵이 얼마나 무서운 병이기에 정부가 이 같은 전면적인 검진정책에 나선 걸까?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몸속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약 4만3000명의 환자가 진단을 받고, 약 3000명이 이로 인해 사망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 사망률이 각각 10만 명당 87명, 10명으로 가장 높다.
결핵은 눈에 띄는 증상이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균이 호흡기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폐에 영향을 미쳐 기침, 가래가 조금 심해지는 정도다. 하지만 균이 점차 몸속 여기저기 퍼지면서 뼈, 간, 췌장 등을 손상시킬 수 있다. 아주대병원 호흡기내과 신승수 교수는 "척수에 결핵균이 감염되면 나이 들어 꼬부랑 할머니가 될 수 있다"며 "결핵균이 림프를 붓게 해 주변 장기를 압박할 수도 있는데, 예를 들어 간 근처 림프가 부으면 소화액이 분비되지 않으면서 간염, 췌장염으로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결핵균은 뼈나 뇌에도 손상을 입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항결핵제를 2주 정도 복용하면 대부분 완치되지만 약의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하루에 한 번 빈속에 10알 정도의 많은 약을 복용해야 하는데, 그 때문에 간이 약을 대사하는 데 과부하가 걸리면서 간염이 생기기도 한다. 신 교수는 "중년 이상의 마른 여성들은 결핵약을 먹고 시신경염이 생겨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가려움증을 비롯해 오심이나 소화불량도 잘 생긴다. 노인같이 만성질환이 많은 경우에는 결핵균 자체나 항결핵제의 부작용을 이겨낼 체력이 없어 문제가 되기도 한다.
결핵은 한 명의 환자가 20명을 전염시킬 정도로 전파력이 큰 질환이다. 따라서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을 찾아 약을 먹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다른 사람에게 전염을 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신 교수는 "2주 동안 기침이 계속되고 증상이 호전 없이 심해지는 경우 병원을 찾길 권한다"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5/10/201605100131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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