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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스크랩] 몸과 마음 건강의 바로미터, 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5. 9.

당신의 땀은 건강하십니까
‘땀 흘리지 않은 자, 먹지도 말라’,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땀으로 이루어진다’….땀은 노력, 열정, 희망, 성공 등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건강 면에서도 땀은 매우 특별한 존재다. 우리 몸의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고 체온을 지켜낸다. 땀과 관련된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이런저런 문제가 이어진다. 흘려야 할 땀을 흘리지 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고, 과다하게 흘리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24시간 계절을 가리지 않고 흐르는 땀은 몸은 물론 마음의 상태까지 알려주는 중요한 ‘징후(Sign)’다.

 

몸과 마음 건강의 바로미터, 땀
몸과 마음 건강의 바로미터, 땀

PART1. 땀의 메커니즘
땀은 99%가 물이다. 성인이 하루 평균 흘리는 땀은 1L 내외로, 운동을 하거나 무더운 날에는 당연히 더 많은 양의 땀을 흘린다. 땀은 체온 조절을 위해서만 흘리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몸은 24시간 덥거나 춥거나 가리지 않고 땀을 배출한다. 시원한 수영장 안에서도 땀을 흘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물론 슬프거나 기쁘거나 화가 났을 때도 땀을 흘린다. 따라서 땀은 감정을 표현하기도 한다.

 

땀

정화와 온도·습도 조절을 한번에…
땀은 온몸에 분포되어 있는 200만~400만 개에 이르는 땀샘에서 분비 된다. 땀샘은 손바닥과 발바닥, 이마와 겨드랑이에 특히 더 많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땀샘을 통해 활동량에 따라 하루 1~2L의 땀을 흘린다.

땀샘은 신장과 함께 우리 몸의 배설기관이다. 배설기관의 역할은 몸속 에 생긴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냄으로써 몸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있다. 신장은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어 오줌 형태로 내보내주 는 배설기관이고, 땀샘은 액체 형태로 노폐물과 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 는 배설기관이다. 땀샘은 가는 관이 얽혀서 작은 실 뭉치처럼 생긴 것으로 모세혈관에 둘러싸여 있다. 모세혈관의 혈액에서 걸러진 노폐물과 물이 땀샘으로 보내져 땀이 만들어진 후 피부 표면의 땀구멍을 통해 땀이 밖으로 나오게 된다.

땀 성분은 오줌 성분과 거의 비슷하나 오줌보다 물의 비율이 높아 땀은 99%의 물, 0.1%의 요소, 0.8%의 염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땀에는 젖산 성분도 들어 있다. 젖산은 특히 근육활동으로 생산되며, 인 에 지나치게 많이 쌓이면 피로감이 생긴다. 땀을 흘리면 젖산의 일부가 함께 배출된다.

땀샘에는 에크린선(Eccrine Gland)과 아포크린선(Apocrine Gland) 두 종류가 있다. 이 중에서 에크린선은 온몸에 퍼져 있고, 아포크린선은 겨드랑이나 배꼽, 생식기 등의 부위에 있다.

땀샘의 가장 큰 역할은 바로 ‘체온조절’이다.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올라가는 체온을 정상 체온으로 낮추기 위한 것이며, 반대로 추운 겨울에 땀을 덜 흘리는 것은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땀샘의 체온조절 기능이 없다면 사람은 약간의 기온 변화에도 고통받을 것이다.

 

사람의 땀샘

사람은 ‘항온동물’이다
사람은 항온동물로서, 공기의 온도나 습도에 따라 내부기관의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야 한다. 그럼 우리 몸은 어떻게 체온을 조절하는 것일까? 우선, 체온은 중추신경계의 자동시스템에 의해 조절된다. 우리 몸의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조절하는 시상하부는 온도계와 유사한 기능을 한다. 시상하부의 온도조절중추가 피부와 혈액의 온도 변화를 감지하면 체온조절 활동을 시작한다. 예를 들어 피부가 더운 온도를 감지하거나 혈액의 온도가 올라가면, 시상하부는 혈액을 피부와 가까운 곳으로 보내어 열을 배출하게 하는데, 이때 땀이 나기 시작한다. 거꾸로, 만약 피부수용기가 차가운 온도를 감지하거나 혈액 온도가 감소되면 신체는 열을 보유하기 위해 반대의 작용을 한다.

체온이 37℃보다 낮아지면 열을 보존하거나 발생시키는 활동이 활성화 된다. 반대로 체온이 37℃보다 올라가면 열을 손실시키는 활동이 활발해진다. 땀은 바로 과열된 체온을 몸 밖으로 퍼뜨리는 열손실 활동의 하나다.

여기에서 땀은 변화하는 체온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방어 메커니즘 이다. 보통 대뇌 온도가 36.9℃에 도달하면 피부에 분포돼 있는 땀샘을 통해 땀이 분비된다. 이외에 긴장과 놀라움에 의해 손바닥이나 발바닥, 겨드랑이에서 땀이 분비되기도 한다. 또한 음식물의 신맛이나 매운맛 등의 자극에 의해 안면에서 땀이 나기도 한다.

 

 

PART 2. 다한증 VS 무한증
땀은 인체의 필수불가결한 존재다. 적당한 양이 배출되는 건 지극히 정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거나 거의 흘리지 않는다면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땀 흘리는 자, 혹시 다한증?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게 되면 기운이 빠지고 불쾌지수가 상승하게 되지만, 주변 사람도 덩달아 불쾌해지기 마련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을 ‘다한증’이라고 한다. 가만 앉아 있어도 빗방울처럼 땀이 뚝뚝 떨어져 업무나 학습을 제대로 못 한다거나, 겨드랑이 등에서 땀이 많이 나서 옷을 가려 입 을 정도라면 ‘질병’일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린다고 다 같은 다한증은 아니다. 유난히 땀이 많이 나는 부 위와 땀을 많이 분비하게 하는 특수한 상황 등에 따라 다한증의 종류도 다양하다. 땀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다가오는 여름이 땀 때문에 두렵다면 자신의 증상에 맞춰 올바른 치료법과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 하다.

비만한 땀, 예민한 땀, 냄새 나는 땀
다한증은 발병 부위에 따라 ▲전신다한증 ▲안면다한증 ▲겨드랑이다한증 ▲손발다한증으로 나눌 수 있다. 크게는 전신성다한증과 국소성다한증으로 나눌 수 있다.
전신성다한증, 즉 온몸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는 주로 뚱뚱한 사람에게서 나타난다. 또한 유난히 예민한 사람에게서도 나타나는데, 이들은 주로 월경 이상이나 빈혈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병적인 히스테리를 부리는 경우도 많다.

국소성다한증, 즉 특정 부위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는 교감신경장애에 의해 일어난다. 겨드랑이, 코, 이마, 항문 주변 등에 많은데, 손이나 발에 나는 경우가 특히 많다.
안면다한증은 긴장하거나 가슴이 답답할 때 입 주위나 코, 이마 등의 안면부와 머릿속 피부에서 땀이 과도하게 흐르는 증상인데 심한 사람은 머리 감 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안면다한증 환자의 다수가 안면홍조 증상을 동반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두 질병의 원인이 교감신경의 활성화이기 때문이다. 얼굴에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그만큼 교감신경이 남들보다 민감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교감신경 자극에 의한 혈관 확장으로 발생하는 안면홍조 가 동반될 확률이 높다.

안면다한증이나 안면홍조 치료를 위해서는 혈관을 자극하는 생활습관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술, 담배,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와 지나치게 뜨거운 음식 등을 피하고, 땀 분비를 촉진시키는 사우나나 일광욕 등을 삼가야 한다.

겨드랑이다한증은 흔히 ‘액취증’을 동반한다. 겨드랑이에서 과도하게 땀이 나면 이차적으로 각질층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감염되어 악취가 나는 경우도 있을 뿐만 아니라, 아포크린 땀샘으로 인해 심한 냄새를 동반하게 된다.

국소 부위 다한증의 경우 불안, 긴장감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특정 부위에 땀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는 것이다. 평소 자율신경의 밸런스를 회복하기 위해 마음과 정신을 안정시키는 음악감상, 대화, 명상, 근육이완훈련 등을 하면 도움이 된다.

‘무한증’으로 생명 잃을 수도
한편 다한증은 1차성 다한증과 2차성 다한증으로도 구분한다. 1차성 다 한증은 대부분 온도나 감정의 변화, 교감신경 활동 증가에 의해 자연 발생 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0.6~1%가 1차성 다한증에 해당한다.

반대로 2차성 다한증은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 대개는 뇌하수체, 시상하부 같은 중추신경계의 이상이나 결핵, 갑상선, 당뇨병, 크롬친화성 세포종 등의 질환으로 인해 생긴다.

땀을 많이 흘리는 것도 문제지만, 아예 흘리지 않는 것은 더 큰 문제다. 땀이 거의 나지 않는 질환을 ‘무한증’이라 하는데, 유전적인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당뇨병성신경병증, 건선, 아토피피부염 등과 동반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열사병이나 일사병 환자들의 경우 몸은 뜨거운데 땀을 흘리지 않는 경우를 본다. 이럴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한 자율신경의 이상이나 혈 압 강하 등이 있을 때에도 나타날 수 있다. 땀구멍이 막히면서 피부염증과 물집을 부르는 땀띠도 무한증과 연관된 이상 증상 중의 하나다.

 

 

PART3 땀으로 보는 건강

비정상적인 땀 체크 방법
정상적인 땀은 대체로 냄새도 색깔도 없다. 그러나 비정상적인 땀에서는 냄새나 색깔에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땀 색깔로 보는 건강

1. 땀 색깔
정상적인 땀은 투명하다. 땀에 색깔이 있다면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콩팥 기능이 떨어졌거나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옅은 노란색을 띠는 땀이 날 수 있다. 자고 일어났는데 베개나 옷에 노랗게 땀이 배어 있는 경우 등이다. 아주 드문 경우지만 갈색이나 녹색 땀이 나기도 한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김현주 원장은 “간 기능이 떨어진 간부전 환자는 손·발바닥에서 담즙이 섞여 나와서 갈색이나 녹색 땀이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땀에 색깔이 있는 사람은 병원에 가서 질환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컨디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질환으로 인해 땀에 색깔이 나오는 것이라면 원 인 질환을 치료하면 된다.

이외에 색한증이 있으면 땀에서 노란색, 녹색, 푸른색, 검푸른색, 갈색 등의 색깔이 나 타나기도 한다. 겨드랑이, 생식기, 항문 등에 있는 땀샘인 아포크린샘이 변형됐거나 지질대사에 이상이 있을 때 이러한 땀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항생제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속옷이 착색되는 것 외에 별다른 문제는 없다.

2. 땀 냄새
땀에는 냄새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온몸에 분포되어 있는 수백만 개의 에크린선에서 나는 땀은 90% 이상이 수분이다. 다만 겨드랑이, 생식기 등에서 땀이 날 때 는 냄새가 약간 나기도 한다. 이러한 부위에는 에크린선뿐만 아니라 아포크린선도 같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포크린선에서 분포되는 땀에는 단백질, 지방산 등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체외로 배출될 때 냄새가 약간 날 수 있다.

이러한 정상적인 땀 냄새 범주를 넘어 악취가 나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힘든 경우에 는 액취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액취증은 주로 겨드랑이, 생식기 주변에 분포한 땀샘인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피부표면에 있는 그람 양성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냄새가 난다. 드물지만 에크린샘에 의해 액취증이 생기기도 한다. 땀이 너무 많이 나서 물러진 피부 각질층에 세균 또는 진균이 작용해 악취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에크린 액취증은 주로 발바닥에 많이 난다. 액취증이 있는 경우 세균 및 진균 감염이 있을 때 이를 먼저 치료하고, 땀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것을 억제하는 국소요법을 사용하기 도 한다. 일상생활에서 비누로 자주 씻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등 보존적 치료도 효과적일 수 있다.

 

부위별 나는 땀, 괜찮을까?
국소적으로 땀이 많이 나는 건 별문제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특정 부위에 땀이 많이 나면 어디가 아픈 건 아닌지 걱정 이 되기 마련이다. 이럴 때는 건강 이상 신호로 봐야 할지 지극히 정상적인 생리현상으로 넘겨도 될지 각 부위별로 짚어봤다.

머리
중년 이후 얼굴이 붉어지고, 얼굴이나 두피에서 땀이 한번 나기 시작하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나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체질개선클리닉 황민우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머리를 포함한 상체에 열이 몰려 나타나기 때문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타구니
몸의 다른 부위는 땀이 많이 나지 않는 데, 바짓가랑이가 젖을 정도로 사타구니에서만 유독 땀이 많이 나는 환자들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몸이 차거나 허 약한 경우에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손·발
당황하거나 스트레스받을 때 손·발에서 땀이 많이 난다. 온몸에 분포되어 있는 땀샘인 에크린선은 손바닥과 발바닥에 특히 더 많다. 육체적인 피로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발달된다. 이에 따라 자율신경의 영향을 받아 에크린선에서 땀 분비가 증가 하게 된다. 이밖에 당뇨병으로 인한 말초 신경 이상이 있을 때 국소적으로 손·발 쪽에 땀 분비가 늘어날 수도 있다.

겨드랑이
체온이 올라가거나 긴장감과 불안감을 느낄 때 땀이 많이 고이는 것은 지극히 생리적인 현상이다. 겨드랑이 부위에 땀이 많이 난다고 해서 특별히 걱정할 필요 없다. 그러나 이 부위에 땀이 과도 하게 나는 것이 지속되면 피부에 세균이나 진균감염이 생길 수 있다. 되도록 자주 씻고 땀 흡수가 잘 되며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기타
땀은 보통 대칭적으로 양쪽에 땀이 난 다. 그런데 부위에 상관없이 한쪽에만 땀 분비가 많은 건 건강에 문제 있는 경우일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신정원 교수는 “뇌경색(허혈성뇌졸중) 일 때 한쪽에만 땀이 많이 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럴 때 나는 땀, 아픈 걸까 정상일까?

<음식 먹을 때>
음식을 먹으면 각종 영양소가 소화되면서 몸에서 열이 발산된다. 이 과정에서 체온 상승이 일어나는데, 다시 중심 체온으로 낮추기 위해서 땀이 분비된다. 이러한 생리작용 외에 미각이 자율신경을 자극하면 땀이 나기도 한다. 특히 뜨겁거나 맵거나 시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면 땀이 더 많이 날 수 있다. 이런 반 응 역시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다.

그런데 간혹 식사 중에 땀이 비 오듯이 쏟아져서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다. 미각에 의해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자극되면 이마, 콧등, 입술 주위, 가슴의 앞부분 등에 땀 분비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날 수 있다. 이를 미각성다한증이라 고 한다. 땀샘으로 가는 교감신경에 문제가 생겼을 때 침샘으로 가는 부교감신경이 땀샘으로 연결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즉, 미각에 대한 자극을 받으면 침샘과 위장액 분비가 일어남과 동시에 교감신경에 문제가 생 긴 부위에서 땀 분비가 나는 것이다. 보톡스 등으로 치료하더라도 영구적인 치료법은 아니다.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피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아플 때>
감기, 폐렴 등 감염 질환이 있을 때는 몸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이에 따라 체온이 높아질 수 있다. 몸에 서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이 나는 것이므로 정상적인 생리 작용이다. 다만 갑자 기 발열을 동반하면서 땀이 나는 건 혈액악 성종양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 원 피부과 신정원 교수는 “이런 증상이 계속 되면서 빈혈 증세나 다른 문제가 동반된다 면 병원을 방문해서 진료받는 게 좋다” 고 말했다.

<잠잘 때>
낮에 깨어 있는 동안에 땀을 흘리는 것 이외에 잠잘 때도 땀을 흘리는 경우가 있다. 이 는 자는 방의 온도가 높거나 두꺼운 이 불을 덮었기 때문인 것이 일반적인 원인이 다. 또한 비만이거나 근육량이 많아 몸집이 큰 사람은 기초대사량이 높아서 자는 동안 다른 사람에 비 해 땀을 많이 흘릴 수 있다. 대사가 활발한 사람들은 체온이 쉽게 올라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가 아닌데 잘 때 땀을 많이 흘린다면 몇 가 지 상황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폐경기 때 안면홍조 등의 증상이 심한 여성도 잘 때 땀을 많이 흘릴 수 있다. 또한 성장기 아이인 경우 밤에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땀이 나기도 한다. 보통은 정상적인 생리작용이지만, 하룻밤 사이 옷을 두세 번 갈아입혀야 할 정도라면 건강 이상일 수 있다. 매일 밤마다 땀을 과도하게 흘리거나 이로 인해서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인 경우, 발열과 기침을 동반하며 땀 을 흘리는 경우는 병원을 방문해 진료 받는 게 좋다.

<운동할 때>
운동할 때 흘리는 땀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운동하면 체온이 높아지는데, 몸에서 자체적으로 체온을 낮추기 위해서 땀을 흘리게 된다. 또한 운동해서 땀이 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며 몸속에 쌓인 노폐물이 빠져나간다. 가천의대 길병원 문송미 교수는 “운동 부족이나 에어컨, 찜질방의 잦은 이용 등으로 땀샘의 기능이 저하되면 땀샘의 휴면이 일어난다”며 “우리 신체의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이 루어지지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적당히 운동하여 땀이 원활하게 배출되는 것은 건강에도 좋다는 의미다.

 

 

PART 4 땀이 주는 선물 또는 재앙

땀은 최고의 최음제?
적당한 땀은 건강의 상징이지만, 땀을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땀은 남녀 사이에서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화학 전달 매개, 즉 최음제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탈리아의 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땀이 여성의 땀보다 더 많은 강력한 최음제 성분을 함 유하고 있다. 연구팀은 땀에서 최음 효과를 지닌 유효성분으로 ‘알파-안드로스테롤’ 분리 에 성공했다.

영국 스트래트퍼드대학 연구팀이 실시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알파-안드로스테롤’이 이성 을 유혹하는 능력이 있음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영화관 일부 좌석에 이 물질을 뿌렸고 극 장 안으로 들어간 여성들은 해당 좌석을 선택했다. 또 다른 방법으로 미인선발대회에 참가 한 여성 한 명에게 호르몬인 황체호르몬 프로게스테론을 뿌린 결과 심사위원들은 이 후보 에게 후한 점수를 주기도 했다.

원래 이성과 후각과의 관계는 이미 증명된 지 오래다. 나폴레옹도 전쟁 중에 자신의 연인인 조세핀에게 절대 씻지 말고 기다려달라는 편지를 썼다고 전해진다.

땀과 다이어트의 진실
간혹 살을 빼기 위해 몸에 랩을 감고 운동하는 사람을 보게 된다. 그런데 이 경우 오히려 땀을 제때에 피부에서 증발시키지 못해 체온 조절에 문제가 생긴다. 게다가 랩을 감은 부위 가 습하고 통풍이 안 되기 때문에 염증과 붉은 반점, 곰팡이성피부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젖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서 쉽게 피로를 느낀다. 근육활동으로 생산되는 젖산은 인체에 지나치게 많이 쌓이면 피로감이 생긴다. 몸속 지방도 쉽게 감소하지 않는다.

땀이란 체온을 적절히 유지하기 위해 불필요한 열을 제거하는 기능이 있다. 따라서 땀이 증발하기에 적합한 통풍성 있는 옷을 입고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체중 감소 에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식은땀은 정말 나쁜 땀일까?
‘식은땀’은 대체 어떤 땀을 의미할까? 의학적 정의는 외부 온도가 높지 않고 열도 나지 않 는데 피부를 만졌을 때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을 의미한다. 장석원 내과 전문의는 “이마가 차 가운데, 땀이 계속해서 난다면 이는 정신을 잃을 정도의 큰 이상이 생긴 사람이라고 판단 해야 한다”며 “평소 건강한 사람인 경우에는 놀라는 일이나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이런 땀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식은땀이 나는 대표적인 경우는 결핵성 질환을 들 수 있는데, 폐결핵이나 늑막염, 그리고 폐렴이 있으면 식은땀이 흐를 수 있다”고 했다.

이외에 만성 폐질환이나 천식 등의 호흡기질환이 있을 때도 식은땀 증상이 나타나며, 갑상 선질환에 문제가 있어도 잘 생긴다. 여름철에는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말라리아에 걸려 생 길 수 있으며 류마티스질환, 암 발병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PART5.  땀은 당신의 중요한 건강 바로미터… 건강하게 땀 흘리려면?

글 박경희(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낮 기온이 올라가는 요즘, 땀 흘릴 일이 많아진다. 땀을 잘 흘리면 체내 노폐물이 배출되며, 효율적으로 체온 조절이 잘 되는 등 건강에 이롭다. 그러나 억지로 사우나나 찜질방 등에서 땀을 내는 것은 불필요한 수분 손실로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땀을 흘리려면 평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운동으로 근육량 늘어나 땀 많이 나는 건 정상
“운동하고 나서 몸이 좋아졌는데 땀이 왜 이렇게 나는 거죠?” 20대 중반의 젊은 남자가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물어본다. 옛 어른들은 몸이 허하면 땀을 흘린다고 했는데, 이 젊은이는 이른바 ‘몸짱’이 되었는데 왜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일까? 땀은 우리 몸이 일정 수준의 체온 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몸짱이 되기 위해 근력운동을 열심히 한 사람들은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몸이 된다. 근육량이 많으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지고 열 발산이 많아진다. 그러니 땀이 더 많이 흐를 수밖에 없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보다는 운동을 많이 해서 단련이 잘 된 사람들이 땀 흘리는 양이 많았다는 해외 연구도 있다.

억지로 땀 흘리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워
땀을 많이 흘리기 위해 뜨거운 환경에서 운동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근육이 이완되는 데 좋은 효과가 있으나 불필요한 수분 소실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운 환경에서 땀 흘리며 하는 운동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사우나에서 땀을 흘리면 살이 빠진다고 생각해 서 사우나를 열심히 다니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사우나를 통해 줄어드는 체중은 지방이 아니라 수분이 빠져나간 것임을 알아야 한다.

땀 흘리고 난 후에는 수분 보충해야
건강하게 땀을 흘리고 난 후에 절대 잊어버리면 안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충분한 수분 보충이다. 오랜 시간 격렬한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린 경우에는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고, 흡수가 빠른 스포츠 음료를 마셔도 좋다. 그러나 일상적인 활동에서 소실된 수분은 물만으로도 충분히 보충 가능하다. 간혹 땀 흘린 후 맥주를 선호하기도 하는데,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켜서 더욱 더운 느낌이 들게 하고 이뇨작용으로 인해 오히려 수분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주의하는 게 좋다.

땀 흡수 잘 되도록 면 속옷·양말 착용하는 게 좋아
얇은 면 소재의 속옷을 입으면 겉옷에 바로 땀이 젖거나 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폴리에스테르, 실크 등 땀 흡수가 좋지 않은 소재보다 땀 흡수가 좋은 면을 입는 게 좋다. 또한 더운 여름이라도 되도록 양말을 신는 게 좋다. 발바닥은 땀샘이 많은 부위기 때문에 땀이 제대로 흡수되는 것이 중요한데, 샌들의 바닥 소재가 땀을 흡수하는 재질로 되어 있는 것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신발 역시 맨발에서 분비된 땀으로 인해 젖은 상태가 오래 유지 되면서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어서 냄새가 날 수 있다. 따라서 발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얇은 면 소재 양말이라도 꼭 착용하는 것이 좋고, 여분의 양말을 가지고 다니며 한 번 정도 갈아 신는 것을 추천한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

박경희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을 졸업했으며, 현재 대한 비만학회 학술위원 및 국제학 회지 <Metabolism> 편집위원이다. YTN 사이언스 뉴스의 ‘건강돋보기’ 코너와 KBS1라디오 <시사매거진, 태의경입니다>의 ‘생생건강토크’ 코너에 매주 출연 중이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5/09/2016050901160.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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