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소변 앉아서 봐~.”
소변이 변기 뚜껑이나 칫솔 등 화장실 곳곳에 튄다는 이유로 남성들은 종종 ‘소변을 앉아서 보라’는 주문을 받는다. 위생에 좋다는 이유 외에도 앉아서 소변을 봐야 할 이유가 또 있다.‘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특히 전립선비대증 등 배뇨장애가 있는 남성에게 해당된다.
이윤수·조성완비뇨기과의원 이윤수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은 40대 이상 남성에게 흔히 있는 질환인데,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고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다”며 “이때 서서 소변을 보지 말고, 앉아서 보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은 방광 아래의 요도(尿道)를 감싸는 남성 생식 기관인 전립선이 노화 등으로 점점 커지는 질환이다. 전립선은 원래 호두알 정도의 크기지만, 비대증에 걸리면 점점 크고 딱딱해진다. 전립선이 크고 딱딱해지면 요도를 압박하게 돼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진다. 비대증이 심해지면 소변이 전부 배출되지 않기도 한다. 미처 다 배출되지 않은 소변은 방광에 고이게 된다. 이를 잔뇨(殘尿)라고 한다.
잔뇨를 넘어서 소변을 전혀 누지 못하는 요폐(尿閉) 수준으로 진행하는 사람도 있다. 이윤수 원장은 “방광이 제대로 비워지지 않으면 방광 자체에 무리가 갈 뿐 아니라 결석이 생기기 쉽다”며 “방광벽이 늘어나는 ‘방광게실’이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방광 안에 남아 있는 소변이 세균감염을 유발하기도 하고, 결석으로 인해 혈뇨를 보는 경우도 있다.
앉아서 볼 때 요도괄약근(소변 볼 때 방광벽은 수축하고 요도괄약은 이완된다) 등 배설기관의 괄약근은 더 쉽게 열린다. 요도괄약근이 잘 열리면 소변 보는 게 더 수월하고, 방광도 잘 비워진다. 방광이 잘 비워지면 결석이나 방광게실, 혈뇨 예방에도 좋다. 전립선비대증 등으로 소변 볼 때 시원하지 않다면, 오늘부터 앉아서 소변 보는 자세를 시도해보자. 화장실 위생과 방광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27/201604270118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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