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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일반 건강상식

[스크랩] 창상, 열상, 타박상… 상처 부르는 이름도 가지가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6. 5. 2.

알쏭달쏭 의학용어

따뜻한 봄날, 야외활동을 하다가 크고 작은 상처를 입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약품설명서나 진단서, 보험 약관을 보면 상처를 부르는 용어가 다양할 뿐 아니라 한자로 되어 있어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뱀이 엄지손가락을 물어 생긴 교상.
뱀이 엄지손가락을 물어 생긴 교상.

부상(負傷)·외상(外傷)·창상(創傷)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한 류현진, 강정호 선수가 부상에서 복귀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부상은 다쳤을 때 가장 무난하게 쓰는 용어로, 몸에 상처를 입었다는 의미다. 외상은 외부의 작용에 의해 생긴 상처라는 의미다. 부상과 비슷하게 쓰인다. 창상은 사전적으로 칼이나 창, 총으로 다친 상처라는 뜻이다. 하지만 의학에서는 창상이 상처와 거의 비슷한 의미로 쓰이고 있다.

 

화상(火傷)·열상(熱傷)·동상(凍傷)·골절상(骨折傷)·절상(折傷)·좌상(挫傷)

부상이나 외상은 상처 특징에 따라 구체적인 이름이 다시 붙는다. 화상은 뜨거운 것에 데어 생긴 상처다. 같은 표현으로 열상이 있다. 화상은 깊이에 따라 구분한다. 1도 화상은 피부만 빨갛게 된 상태다. 2도 화상은 물집이 생기며, 3도 화상은 가장 깊은 상처로 감각저하가 생긴다. 그런데 열상을 한자로 ‘裂傷’이라고 쓰면 피부가 찢어져 생긴 상처를 뜻한다. 요리하다 손을 베면 열상이다. 추위에 신체 조직이 얼어서 생기는 상처는 잘 알다시피 동상이라 부른다. 골절상은 뼈가 부러졌을 때 쓴다. 뼈가 부러지거나 뼈마디가 어긋나면 절상이라고도 한다. 좌상은 상처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내부 조직이나 장기 등 이 손상 입었을 때 쓴다. 뇌진탕보다 심한 단계인 뇌좌상(腦挫傷), 관절이 접질린 염좌(捻挫)도 여기에 속한다.

 

타박상(打撲傷)·찰과상(擦過傷)·자상(刺傷)·둔상(鈍傷)·관통상(貫通傷)·교상(咬傷)

타박상은 맞거나 부딪혀 생긴 상처다. 운동하다 부딪혀 생긴 타박상에는 파스나 스프레이를 사용한다. 멍이 들었을 때도 타박상이라 한다. 찰과상은 피부가 벗겨지는 상처다. 달리다 넘어져 무릎이나 손바닥이 까진 경험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자상은 바늘이나 송곳처럼 날카로운 물건에 찔린 상처다. 무협영화에서 날카로운 칼을 가지고 다니는 자객(刺客)을 떠올리면 된다. 반면에 둔상은 뭉뚝하고 둔탁한 데 부딪혀 생긴 상처다. 관통상은 화살이나 총알이 신체 일부를 뚫고 지나간 상처를 뜻한다. 교상은 벌레나 동물에 물려 생긴 상처다. 곤충교상, 독사교상 등으로 부른다.

 

안지현 KMI 한국의학연구소 의학박사

안지현
중앙대학교병원 내과 교수를 거쳐 현재 KMI 한국의학연구소 의학박사로 있다. 의학박사이자 언론학 석사이며, 대한노인의학회 학술이사로 활동 중이다. 다수의 TV 프로그램과 언론 매체 등에 고정 칼럼을 연재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29/2016042901204.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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