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톡톡] 금기창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최신 장비 도입, 부작용 크게 감소
움직이는 장기도 오차 없이 치료
수술 부담 느낀다면 적극 고려를
"이제 수술 없이 방사선 치료만으로 암이 완치될 만큼 방사선 치료 분야가 발전하고 있습니다."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금기창<사진> 교수의 말이다. 20년 전 만해도 방사선 치료는 수술이 불가능한 말기암 환자에게 행하는 고식적인 치료에 불과했다. 그러나 방사선 장비와 치료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정상 조직은 최대한 보호하고 암 종양에만 많은 방사선을 쏘여 파괴하는 치료가 가능해졌다. 두경부암, 전립선암은 방사선 단독 치료를 통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간, 폐, 직장, 유방의 암은 항암제·수술과의 병합 치료를 통해 완치시키고 있다. 금기창 교수는 "특히 간과 폐 같은 움직이는 장기에 있는 암도 정확하게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최신 방사선 치료 장비인 로보틱 IMRT는 환자의 호흡에 따라 움직이면서 정확하게 조사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암에 일시에 많은 고정밀 방사선을 주게 되면서 치료 횟수를 크게 줄였다. 금 교수는 "매일 30번씩 6주 넘게 해야 했던 방사선 치료를 최신 치료장비를 이용하면 매일 1회, 4~10번만 해도 된다"고 말했다. 방사선 조사를 여러 번 할수록 정상 조직 손상 위험성은 커진다.
그러나 아직까지 많은 환자들이 방사선 치료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있다. 금기창 교수는 "실제 진료를 하다보면 '살이 썩나요?' '애는 안아도 되나요?' '머리가 빠지나요?' 라고 묻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두 문제가 안 된다. 머리에 방사선을 쪼일 경우에만 머리가 빠진다. 흉터도 남지만 기능에는 문제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로보틱 IMRT, 토모테라피 같은 최근 방사선 치료 장비가 나오면서 부작용 비율은 크게 줄었다고 금 교수는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암 환자의 60%가 방사선 치료를 한다. 금기창 교수는 "한국은 암 환자의 40~50%만 방사선 치료를 한다"며 "암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꼭해야 하는 사람이 안 하는 경우가 아직도 있다"고 말했다. 금 교수는 "나이가 많거나 지병이 있어 암 수술에 부담이 있는 경우, 방사선이 효과적인 두경부암, 폐암, 전립선암 환자는 방사선 치료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사선 치료는 치료 장비를 다양하게 갖춘 곳에서 하는 것이 좋다. 연세암병원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로보틱 IMRT'를 도입했다. 이 장비는 6개의 관절을 가진 로봇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치료 부위에 방사선을 조사한다. 방사선 강도 조절이 가능하며, 1만1728개의 방향에서 조사를 하기 때문에 정밀하고 효과적으로 암을 파괴할 수 있다. 로보틱 IMRT 만큼 정밀하지만 넓은 부위에 치료가 가능한 토모테라피도 4대나 가지고 있다. 이는 전세계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수이다.
금기창 교수는 "방사선 장비만 좋다고 방사선 치료가 잘 되는 것은 아니다"며 "의료진이 치료 설계와 계획을 잘 세우고, 설계된 것과 오차가 없는지 등을 정확히 체크하는 시스템을 갖춘 곳에서 치료받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19/20160419016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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