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증상별 소화제 선택법… 위장 수술 환자, 소화효소 보충
단순 과식엔 '생약성분 소화제'… 증상 개선 안 되면 궤양·암 의심
겨울이면 유독 소화불량 환자가 늘어난다. 추운 날씨 탓에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위장 움직임이 둔해지고 소화액 분비가 억제돼 소화가 잘 안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속쓰림 및 소화불량'으로 진료받은 환자 78만9566명 중 겨울(12~2월)에 발생한 환자가 약 35% (27만4302명)로 다른 계절에 비해 가장 많았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김도훈 교수는 "소화불량 증상이 있으면 가정에 있는 소화제를 아무거나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며 "소화제에도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제대로 알고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화불량 원인별로 약 선택해야
시중에서 판매하는 소화제는 소화불량을 유발하는 원인에 따라 '소화효소제'와 '위장 운동 촉진제'로 분류할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소화제인 훼스탈플러스정(한독)과 베아제(대웅제약) 등은 소화효소제다. 소화효소제는 체내에서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의 분해를 돕는 소화효소를 보충해주는 약이다. 김도훈 교수는 "췌장염 등으로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췌장 기능이 떨어졌거나, 노화로 소화효소가 잘 분비되지 않는 노인은 음식물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해 복부에 불편감을 느끼게 된다"며 "이런 사람들이 지방이나 탄수화물 분해 효소가 부족한 것일 수 있으므로 소화효소를 보충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위장 운동 촉진제에는 멕시롱(동아제약), 가스베트정(일동제약) 등이 대표적이다. 위장 운동 촉진제는 위와 장의 운동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에 직접 작용해 소화불량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소화효소가 충분히 분비돼도 위장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분해된 음식물이 소장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위(胃)에 쌓여 체한 듯 속이 답답한 증상을 겪게 된다.길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오 교수는 "노화나 스트레스 등으로 위장의 운동기능이 떨어지거나 당뇨병 등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긴 경우 소화불량이 잘 생긴다"며 "이런 사람은 위장 운동 촉진제로 위장의 움직임을 개선하면 증상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위장 건강하게 하는 약도 도움
소화효소의 분비나 위장 운동에 문제가 없는데, 과식 등으로 소화불량 증상을 겪는 사람이라면 위장을 건강하게 해 소화가 잘 되도록 돕는 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먼저 생약(生藥)성분으로 만든 소화제를 고려해볼 수 있다. 생약성분 소화제는 예로부터 위장을 튼튼하게 해 소화작용을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생약을 복합적으로 추출해 만든 약이다. 생약성분 소화제에 주로 사용되는 성분으로는 구토 증상 완화와 소화 능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육계, 소화액인 담즙의 분비를 촉진하는 회향, 속을 따뜻하게 해 소화를 돕는 진피(귤껍질) 등이 대표적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생약성분 소화제로는 까스활명수(동화약품), 까스명수(삼성제약), 속청(종근당)등이 있다.
소화효소가 제대로 나오고 위장 운동 기능이 정상이어도 위 궤양 등이 생기면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화 과정에서 분비되는 위액으로부터 위 점막을 보호해 위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약으로는 카베진코와S(한국코와)가 있다.
◇소화제로 개선 안되면 다른 병 의심
소화제로 소화불량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증상이 2~3개월가량 지속된다면 궤양이나 위식도역류질환, 위암 등 질환에 의한 소화불량을 의심해야 한다. 김도훈 교수는 "장기간 소화불량 증상과 함께 명치와 배꼽 사이 통증이 반복되거나, 몇 달 동안 이유없이 체중이 감소한다면 병원을 찾아 소화불량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1/26/201601260235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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