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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위암

[스크랩] 사망률 0%, 치료율 100%를 향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12. 20.

삼성서울병원 위암센터

정기검진으로 인한 조기 치료로 위암 생존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성공적인 수술은 물론이고 수술 후 합병증이 없고 회복이 빠르도록 수술을 ‘잘’ 하는 데 초점을 맞춰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삼성서울병원 위암센터는 최신 치료법을 앞서 도입, 기존 치료가 듣지 않아 여전히 ‘생존율 사각지대’에 있는 위암 환자의 치료에도 도전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위암센터 의료진
삼성서울병원 위암센터 의료진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 0%, 환자 생존율 1위
삼성서울병원 위암센터는 ‘수술 잘 하는 센터’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0년 한 해 동안 국내 위암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중 또는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을 분석해 2012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 위암센터는 총 1556명을 집도했는데, 사망률은 0%였다. 손태성 센터장은 “수술 자체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위암센터 자체 조사 결과 지난 11년간 위암수술(위절제술)을 받은 환자 2만814명 중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한 환자가 25명으로, 수술사망률이 0.12%에 불과했다.

년도별 위암 환자 수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년도별 위암 환자 수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삼성서울병원 위암센터가 이런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체계적 시스템이 뒷받침 된 덕이다. 수술 결과가 좋으려면 외과의가 집도하는 순간뿐 아니라 검사, 수술 전 처치, 마취, 수술 후 관리까지 모두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위암 환자 중 상당수는 고혈압, 당뇨병 같은 질환이 있어서 수술을 해도 되는지, 마취는 어떻게 이뤄져야 할지 여부를 잘 파악하는 것부터 수술의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 센터는 환자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법을 설계하기 위해 다양한 진료과 전문의들의 협진 체계를 마련했다. 환자 중 일부는 수술이 좋을지, 내시경시술이 좋을지, 항암치료가 효과적일지 여부가 명확하게 판단되지 않는다. 센터는 그 즉시 협진 시간을 마련, 환자와 가족 앞에서 영상의학과, 병리과, 내과, 외과, 혈액종양내과 등의 전문의가 모여 의견을 공유하며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낸다.

수술은 경험이 풍부한 외과의의 집도 아래 진행된다. 손태성 센터장은 “경험이 많을수록 수술을 잘 한다”고 말했다. 연주 경험이 많은 피아니스트가 건반을 안 보고도 피아노를 칠 수 있듯, 외과의도 수술을 자꾸 하다 보면 능숙해진다는 것이다. 손 센터장은 “국내 위암 수술 환자가 연간 1만7000여 명인데, 이 중 우리 센터에서 수술받는 사람이 1500~1800명”이라고 말했다.

센터 외과의의 안전함을 추구하는 성향도 수술사망률과 합병증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손태성 센터장은 “안전성이 보장된 표준 가이드라인과 교과서적 수술법을 선호한다”며 “최신 수술법을 들여올 때도 안전성이 확인됐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연구한 뒤 적용한다”고 말했다. 센터는 병원 내 중환자의학과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는데, 이 또한 합병증을 막고 환자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손 센터장은 “수술을 막 마친 환자 상태가 안 좋아지는 것 같으면 바로 중환자실로 옮겨 상태를 관찰한다”며 “중환자의학과 팀에 내·외과의가 소속돼 있어 24시간 전문적인 보호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런 체계가 없으면 수술을 담당했던 외과의나 주치의가 수시로 가서 환자를 살펴야 하므로 상대적으로 세심한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

체계적 시스템을 바탕으로 수술이 잘 이뤄지고 있어서 그 결과물인 환자 생존율도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진행성 위암 환자가 5년 이상 살 확률(2006~2010년 기준)을 보면 미국이 28% 정도고, 우리나라가 평균 67% 정도인데 삼성서울병원 위암센터가 84%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손태성 센터장은 “환자와 병의 상태나 비교 기준이 명확하게 구분된 자료가 없어 이 수치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우리 센터의 환자 생존율이 높다는 것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위암센터에 가면 이렇게 치료받아요
삼성서울병원 위암센터에 가면 이렇게 치료받아요
실력·신뢰 바탕으로 국내 최초 신약 임상 시험 진행
삼성서울병원 위암센터는 난치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가장 발 빠르게 개인 맞춤 표적치료제 20종을 들여와 임상 시험하고 있다. 치료제 종류가 많으면 많을수록 기존 치료가 듣지 않던 환자에게 치료 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기존의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 등으로 이뤄진 암치료는 병 상태가 비슷하면 치료 방법도 비슷했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 치료 효과가 크지 않은 경우도 있다. 상당수의 전문가는 이런 경우 환자의 유전체 정보를 파악해서 이에 맞는 표적치료를 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 추정하지만, 이 유전체 표적치료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상태다. 수백 개의 유전자 중 환자 몸에 특히 많은 것을 가려내고, 이 중에서도 실제 암세포를 키우고 병을 악화하는 데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아내 그 유전자를 없애는 등의 표적치료를 하려면, 유전자 정보도 모두 파악돼야 하고 유전자 하나하나에 맞는 치료제도 개발돼야 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이 탓에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시판되고 있는 표적치료제 중 위암에 효과를 내는 것은 ‘허셉틴’ 등 2종뿐이다.

해외에서 개발된 치료제는 이외에도 수십 가지가 더 있지만 환자에게 실제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따지는 임상 시험이 아직 시행되지 않은 게 많다. 임상 시험은 치료제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다. 손태성 센터장은 “우리 센터가 이런 약제의 효과 여부를 따지는 임상 시험을 최초로 시행하게 된 것은 국내외로부터 ‘믿을 만한 임상 시험 결과를 줄 수 있다’는 신뢰를 얻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즉 ▷해당 센터가 질 높은 치료를 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과 의료진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고 ▷센터를 찾는 환자가 많아야 하며 ▷유전자 정보를 제대로 분석해서 맞는 약을 쓸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입증돼야 센터에 임상 시험을 맡겼을 때 나온 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센터는 ‘캔서스캔’이라는 암유전체진단키트를 갖고 있는데, 이는 381개에 달하는 위암 관련 유전자를 대상으로, 표적치료제가 효과를 낼 수 있는 돌연변이 500여 종이 있는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진단 도구다.

센터는 더 세부적으로 나아가 환자의 돌연변이 유전자 중에서도 실제 위암을 만들고 병을 악화하는 데 큰 영향이 미친 것을 판별해내는 방법도 연구했다. 이러면 같은 유전자를 갖고 있어도 약 효과가 날 수 있는 사람에게만 선별적으로 약을 써볼 수 있다.센터의 표적치료제 관련 연구 내용이 해외 유수 저널인 '네이처 메디슨'에 실리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 위암센터 전문 의료진 (왼쪽부터 손태성 센터장/소화기과 교수, 김재준 소화기내과 교수, 김경미 병리과 교수, 김성 삼성서울병원 진료부원장/소화기외과 교수, 김승태 혈액종양내과 교후, 임도훈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정우경 영상의학과 교수
삼성서울병원 위암센터 전문 의료진 (왼쪽부터 손태성 센터장/소화기과 교수, 김재준 소화기내과 교수, 김경미 병리과 교수, 김성 삼성서울병원 진료부원장/소화기외과 교수, 김승태 혈액종양내과 교후, 임도훈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정우경 영상의학과 교수
‘슬롯 매니지먼트’ 시스템으로 1주일 내 수술까지
삼성서울병원 위암센터는 대기환자가 많다. 심하면 수술을 받기 위해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이럴 때는 병의 진행 속도가 빠르거나 상태가 심해서 당장 수술 및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이를 위해 센터는 ‘슬롯 매니지먼트(Slot Management)’ 시스템을 구축해 센터 내 모든 전문의의 1주일 스케줄 중 1~2시간을 공석으로 비워놨다. 환자가 있어도, 없어도 외래 및 검사 시간 중 일부(Slot)를 비워서 혹시 모를 순간을 대비하는 것이다. 손태성 센터장은 “이 시스템을 통해 응급 환자가 병원 방문 당일 검사부터 결과 확인, 일주일 내 수술 일정을 확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특히 다른 병원에서 상태가 심각하다고 파악돼 전원(轉院) 온 환자의 이용률이 높다”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2/11/2015121101732.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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