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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일반 건강상식

[스크랩] 여성, 인생 3분의 1은 폐경 상태…현명하게 극복해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11. 27.

 대한폐경학회 회장 이병석

대한폐경학회 회장 이병석/사진=대한폐경학회 제공

매년 11월은 대한폐경학회가 정한 ‘폐경의 달’이다. 전국 각 지역에서는 폐경기 여성들을 위한 건강 강좌가 열리고 있으니 아내와 또는 엄마의 손을 잡고, 근처 병원으로 가을 나들이를 나서는 것도 좋겠다.

폐경은 사실 여성이면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정상적이고 자연적인 노화 현상이다. 예전에는 사실 대부분의 여성들이 폐경기 증상을 여자로서 겪어야 할 ‘숙명’이라 생각하고 버텨왔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급격히 노령화되면서, 여성의 보다 나은 노년기 생활을 위해 폐경기의 효과적인 극복이 중요하다는 점도 주목 받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어 여성 호르몬을 분비하는 난소가 노화되어 기능이 떨어지면서 폐경을 맞이하게 된다. 폐경기는 개인에 따라 경험하는 시기는 일정치 않으나,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50세 무렵 찾아온다. 평균 수명을 80세 전후로 볼 때 여성들은 폐경이 된 이후에도 평균적으로 30여년을 더 살아, 인생의 약 1/3 정도를 폐경 상태로 지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폐경기는 노년기 여성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폐경기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결핍되어 안면홍조, 야간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 때문에 폐경기 여성들은 화장을 할 수 없는 경우도 많으며, 심하면 외출 하거나 사람을 만나는 일을 꺼리게 된다. 또한, 우울증이나 불면증까지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폐경기 여성의 70%는 폐경 증상이 치료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면서도 정작 병원은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족한 정보나 오해로 인한 막연한 두려움, 그리고 호르몬 치료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기인한다.

최근 미국 뉴욕 대학 의과대학 산부인과 연구팀이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최장 25년에 걸쳐 연구를 진행한 결과, 폐경으로 인한 갱년기 장애 치료를 위해 호르몬대체요법을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지 않고 안전하다고 밝혀졌다.

대부분의 폐경기 여성들이 병원을 방문하는 대신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도 폐경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생활습관 개선은 폐경기 증상 완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의 상담 후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폐경이 자연현상이기는 하지만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증상이 더 오래 지속되어 삶의 질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르몬 치료제 중에는 폐경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은 물론, 폐경기 여성의 다수가 경험하는 체중 증가를 억제하고 고혈압 등의 증상까지 예방하는 약물도 있으니 본인의 상태에 맞게 처방을 받으면 된다.

폐경기를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족들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폐경은 신체적 변화뿐만이 아닌, 정신적 변화를 동반한다. 최근 필자가 회장으로 있는 대한폐경학회에서는 폐경기 어머니를 둔 자녀들을 대상으로 어머니의 폐경기를 응원하는 사연 공모전을 개최하였다.  어머니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폐경 극복을 돕기 위해 힘쓰는 경우도 있었지만, 여전히 많은 20,30대 자녀들이 어머니의 폐경 여부나 폐경기 증상 등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었다. 가족의 무관심은 갱년기 우울증과 무기력함을 심화시켜, 적극적인 치료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폐경기 여성에 대한 가족의 이해와 협조, 그리고 적극적인 치료를 위한 스스로의 노력은 폐경기를 현명하게 극복하고 건강한 인생 제2막을 시작하는 첫 걸음이 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1/25/2015112501916.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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