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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아토피

[스크랩] 중증 건선, 합병증 위험 크고 癌보다 삶의 질 낮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11. 12.

 

몸 10% 이상 나타나면 '중증'… 병 옮는다는 오해 탓 차별 커
면역약·光치료, 효과 일시적… 유발인자 차단 치료제 나와

몸 곳곳에 발진이 생기고 각질이 일어나는 건선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몸 곳곳에 발진이 생기고 각질이 일어나는 건선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병의 상태에 맞는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건선은 피부에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면역세포가 정상 세포를 공격해 몸 곳곳에 발진이 생기고 각질이 일어난다. 국내 건선 환자는 16만 명 정도이며, 해마다 1.2%씩 늘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4년 자료). 여기에, 병원을 찾지 않고 민간요법 등으로 자가(自家) 치료하는 사람까지 합하면 환자 수는 150만명 정도 될 것이라고 의료계는 추정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앓고 있는 건선은 증상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병이다. 특히, 중등도(中等度) 및 몸의 10% 이상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중증(重症) 건선은 정확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만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7월부터 '중증 건선'을 건선과 따로 분류하고 있다. 중등도 및 중증 건선에 대해 알아본다.

◇중증 건선 환자, 협심증·고혈압 발병률 높아

중등도 이상의 건선이 있으면 다른 신체 부위에 병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이상이 생긴 면역체계가 피부뿐 아니라 다른 곳까지 공격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게 손가락·발가락이 뻣뻣하게 굳고 붓는 건선성 관절염이다. 건선 환자 10명 중 3명이 이 병을 앓는다는 미국 통계가 있다.

중증 건선 환자는 건선이 없는 사람에 비해 협심증·고혈압·당뇨병·심근경색 발병률이 각각 1.97배·1.9배·1.62배·1.57배로 높다. 대한건선학회 송해준 회장(고대구로병원 피부과 교수)은 "건선은 피부뿐 아니라 심장, 관절 등 주요 장기에도 영향을 끼치는 병"이라며 "손이나 발의 작은 관절에서부터 염증반응이 나타나다가, 척추염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옮는다'는 오해 탓, 환자 우울감 커

건선은 질병 위험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삶의 질도 크게 떨어뜨린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선 환자의 삶의 질 점수는 46점으로, 암 환자(49점)나 당뇨병 환자(52점)보다 낮다(점수가 낮을수록 삶의 질이 낮다는 의미).

20~30대의 젊은 환자가 많은 편인데, 사회활동이 왕성한 시기에 건선이 발병하기 때문에 환자가 느끼는 우울감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눈에 보이는 피부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서, 건선 환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도 심하다. 송해준 교수는 "건선은 전염되는 병이 아니다"라며 "환자뿐 아니라 환자 주위 사람도 건선에 대해 잘 알아야 환자들이 심리적인 위축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선 유발 단백질 차단하는 약 나와

건선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경증(輕症)의 건선은 피부에 연고를 바르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연고가 잘 안 듣는다. 따라서 면역억제제를 쓰거나 광(光)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효과가 일시적이다. 이 치료로 더는 증상을 관리하기가 힘들어지면 생물학적제제(동물의 단백질에서 뽑은 면역억제물질로 만든 약)를 쓴다. 건선처럼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염증성장질환에 쓰는 약이며, 증상이 경미한 수준이 되도록 도와준다.

최근에는 특정 단백질을 억제하는 생물학적제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았다. 건선을 유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터루킨-17A, 종양괴사인자(TNF)-alpha, 인터루킨-12/23 등)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치료 효과가 크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1/10/2015111002784.html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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