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막걸리 시음회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한국막걸리협회는 이번 막걸리 시음회 행사는 막걸리 시장이 많이 죽어가고 있어, 전통주인 막걸리를 현대인의 입맛에 맞춰 다양하게 생산하여 시음행사를 통해 젊은 층들에게 막걸리를 홍보하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기가 많은 막걸리 시음 행사장 현장
이번 행사에는 시음회 뿐만 아니라 현장 SNS 인증샷, 룰렛 경품 이벤트, 인기 막걸리 베스트 선정하기, 막걸리 퀴즈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까지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참여도 또한 높았습니다. 룰렛 경품 이벤트는 룰렛에 바늘을 던져 맞춰지는 해당 사은품을 가져가는 이벤트로, 꽝부터 2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막걸리 증정까지 사은품이 다양한, 욕심나는 이벤트였습니다. 프리미엄 막걸리는 쌀과 물, 누룩만을 사용하여 손으로 빚으며, 100일 이상 숙성을 거치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과실 향을 보다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막걸리라고 합니다.
푸드 트럭 내부에는 프리미엄 막걸리를 포함해 13∼’14년 우리 술 품평회 입상 생막걸리 등 18종 다양한 막걸리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것들 또한 시식할 수 있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시음 후 나눠지는 사은품들
단순 시음행사로 끝이 아니라, 시음 후에는 막걸리를 홍보하고자 하는 팜플렛, 막걸리 모양의 양초, 물티슈까지 증정되고 있었습니다. 단순 시음 행사가 아닌 기념품도 챙겨가니 일석이조 그 이상의 행사라고 볼 수 있겠죠?
▲막걸리 룰렛 이벤트
룰렛 이벤트는 파트타임으로 중간중간 진행되었고, 시음행사는 밤 9시까지 지속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며 접하기 힘들었던 여러 막걸리의 맛을 보고 평가를 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다양한 막걸리의 맛을 보며 기존에 막걸리를 꺼려하던 사람들도 각자의 취향에 맞는 막걸리를 골라 먹는 재미를 얻어 젊은 층들에게는 막걸리에 대한 호감도를 더욱 상승시키는 시간이었습니다.
▲ 다양한 막걸리 전시
위의 사진 속 두 번째 줄에는 ‘2014 우리 술 품평회’에 입상한 막걸리들로 왼쪽부터 장려상(천마이야기 막걸리), 우수상(느린마을 막걸리), 최우수상(줄포생막걸리), 대상(하얀연꽃 백련생막걸리) 순으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어떤 막걸리들이 인기가 많은지 여쭈어 보았는데요. 대중들에게는 우수상을 수상한 ‘느린 막걸리’가 인기가 많다고 하셨습니다. 수제 막걸리는 감미료도 들어가지 않고 수작업으로 이루어져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서민 주류인 막걸리라는 컨셉에는 약간 어긋나 특별한 날이 아니면 접하기 쉽지 많은 않은데요. 우리가 흔히 먹는 공장형 막걸리는 감미료가 첨가되는데 이 ‘느린 막걸리’는 유일하게 감미료가 무 첨가된다고 한다고 합니다. 또한, 계절마다 각각 나오는 곡식으로 제조가 되어 계절마다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 느린 막걸리 뒷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00년의 고택 내에서 즐기는 청와대 건배주 ‘백련 막걸리’가 인기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1박2일에도 출연했을 뿐더러 3대째 이어오고 있는 충남 당진 신평 양조장에서 제조되는 막걸리라고 합니다.
▲ 2014 우리 술 품평회 대상을 받은 ‘백련 막걸리’
한 커플은 ‘이번 행사를 통해서 막걸리를 무료로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 비슷할 줄 알았던 막걸리의 맛이 생각보다 다양해 새로웠다. 시장에 많이 분포되어서 쉽게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렇게 막걸리 시음회 취재를 마치고 갈 무렵 이번 막걸리 행사처럼 곧 있을 막걸리 축제에 대해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오는 10.29~11.1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일대에서 ‘자라섬 막걸리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하는데요. 기존의 막걸리 축제도 자주 행해졌지만 이번 막걸리 축제는 막걸리를 자유롭게 마시며 놀고 즐기는 페스티벌로 독일의 ‘옥토버페스트[October Festival]’와 유사하게 진행된다고 합니다.
* 여기서 ‘옥토버페스트[October Festival]’는 독일 뮌헨(M?nchen)에서 매년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열리는 민속 축제이자 맥주 축제입니다. 독일의 축제처럼 이렇게 파격적으로 하는 축제는 처음이라고 하여 사람들이 많은 관심과 참여를 보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행사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 자라섬 막걸리 페스티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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