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활동이 잦아지는 여름, 자녀가 모기에 물리지 않게 하려고 모기 기피제를 쓰는 부모가 많다. 모기 기피제란 모기가 싫어하는 성분이 함유된 액체 등으로, 피부나 옷에 뿌리면 모기가 다가오지 못 하도록 해준다. 그런데 모기 기피제를 아이에게 함부로 사용할 경우, 구토·어지럼증 등을 겪을 수 있다.
모기 기피제의 주요 성분은 디에칠톨루아미드(Diethyltoluamide)다. 살충제의 한 종류로, 1946년 미국에서 모기를 매개로 한 질병을 막기 위해 처음 만들었다. 모기를 쫓는 효과가 큰 편인데,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는 "디에칠톨루아미드가 피부를 통해 몸속에 과다 흡수되면 구토·어지럼증·발진을 겪을 수 있고, 영유아는 손발 떨림·수면장애 같은 신경학적 문제까지 겪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개월 미만 아이와 임신부는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6개월 이상~2세 미만인 경우에는 1일 1회, 2세 이상~12세 미만은 1일 1~3회, 소량만 써야 한다. 사용 시에는 팔· 다리·목 같은 노출된 피부에만 뿌리고, 눈이나 입에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문제는 이런 주의사항이 제품 사용설명서에 적혀 있더라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온라인 육아 카페에는 모기 기피제 사용 후 아이 피부에 발진이 났거나, 기침을 한다는 등의 부작용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 이지현 교수는 "디에칠톨루아미드 제품을 사용한다면 반드시 용법·용량을 지켜야 한다"며 "가급적 디에칠톨루아미드 대신 시트로넬라 등이 든 모기기피제를 쓰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미국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시트로넬라는 천연 성분이기 때문에 부작용 위험이 작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한아름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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