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균에 따라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경로는 조금씩 다르다. 최근에는 메르스(MERS)와 관련해, '비말감염(飛沫感染)'과 '공기감염'에 대한 관심이 높다.
비말감염이란 감염자가 기침·재채기를 할 때 침 등의 작은 물방울(비말)에 바이러스·세균이 섞여 나와 타인의 입, 코로 들어가 감염되는 경우다. 비말 크기는 5㎛(1㎛=100만분의 1m) 이상으로, 일반적으로 기침을 한 번 하면 약 3000개의 비말이 전방 2m 내에 분사된다. 그래서 비말감염을 피하려면 감염자로부터 2m 이상 떨어지라고 권고한다. 을지대병원 예방의학교실 김수영 교수는 "비말감염이라 해도, 에어컨 등이 바이러스를 빨아들인 뒤 공기 중에 내뿜게 되면 비말이 훨씬 멀리 퍼질 위험이 있어 현재로서는 2m라고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말감염으로 전염되는 대표질환은 독감, 백일해 등이다. 메르스 역시 비말감염으로 전염된다고 알려졌다.
-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공기감염은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타인이 공기를 흡입할 때 호흡기로 감염되는 것을 말한다. 바이러스가 있는 입자가 5㎛ 보다 작을 때 가능하다. 전염력이 커 최대 48m 떨어진 사람에게도 감염시킬 수 있다. 공기감염으로 전염되는 대표질환은 결핵, 홍역, 수두바이러스 등이다.
B형·C형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되고, 노로바이러스 등 식중독균은 감염자의 배변이나 구토물을 통해 감염된다.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sjkim@chosun.com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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