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을 취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은 베개다. 베개가 편하지 않으면 어깨가 눌리고 목이 비틀려 통증이 생기고, 숙면을 취할 수 없어 온종일 피곤할 수 있다.
너무 높은 베개는 고개가 들려 일자목이나 거꾸로 된 C자형 커브를 만들 수 있고, 너무 낮은 베개는 목의 곡선을 유지해 주지 못한다. 자신이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베개의 높이를 찾는 것이 좋다. 수건을 말아서 목에 받친 후 목의 곡선을 유지하는 데 가장 편안한 높이를 찾는다.
- ▲ 여자가 베개를 베고 있다/사진=조선일보 DB
재질은 너무 부드럽거나 딱딱하면 안 된다. 깃털이나 솜 베개는 지나치게 푹신해서 목이 처지는 경향이 있어 경추 곡선을 유지하는 데 좋지 않다. 또한, 푹신한 소재가 안락함을 주기 때문에 수면 중 덜 뒤척거리게 되는데 이는 피부를 오랫동안 한 자세로 눌러, 혈액 공급이 안 되고 따라서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거꾸로 너무 딱딱한 소재의 베개는 접촉하는 피부에 압박이 심해서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신축성이 전혀 없어 목 근육을 긴장시킬 수 있다. 결국, 적당히 탄력이 있으면서 부드러운 베개가 숙면에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베갯속을 한약재나 허브, 곡물로 채우는 경우도 있다. 특히, 편백나무칩을 넣은 베개는 편백나무의 피톤치드 성분이 자는 동안 심신을 안정시켜 숙면을 도울 수 있다. 또한, 라벤더 같은 허브는 심신의 안정을 돕기 때문에 불면증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효능을 가진 속 재료의 베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곡물이나 한약재, 열매가 든 베개는 관리가 중요하다. 어두운 옷장 속이나 습기 찬 곳에 방치하면 벌레가 생기기 쉬워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된다. 베개 커버만 벗겨 세탁하고 베갯속은 정기적으로 햇빛에 말리는 것이 좋다.
/ 박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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