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 활동의 주축인 40~50대 남성의 사망 원인 1위는 간암이다. 고위험군(B형간염·C형간염·간경변증 환자)의 경우 국가가 적극적으로 조기 검진을 유도하고 있지만, 검진율은 38.6%에 그치고 있다. 한국이 OECD 국가 중에서 간암 발병률 및 사망률이 가장 높고, 지난 10년(2000~ 2010년)간 간암 사망자수는 줄지 않고 있는 대표적인 이유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는 "B형·C형 간염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병을 숨기거나, 염증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라고 해서 검사를 소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암 고위험군, 조기검진 필수
간암 원인은 다른 암에 비해 명확하게 밝혀져 있다. 원인 1위는 B형간염(72%), 2위는 C형간염(11%), 3위는 술(10%)이다. 어떤 원인이든 오랜시간 간에 염증을 유발해 간 손상이 지속되면 간경변과 간암으로 진행한다. 간암은 원인이 명확하고, 효과 좋은 항바이러스제도 있으며 간염에 걸린 후 10~40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외과 서경석 교수(대한간암학회 회장)는 "조기검진만 잘 받아도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 간암은 40~50대 남성의 사망원인 1위지만, B형간염 환자등 간암 고위험군 10명 중 6명은 정부에서 매년 지원하는 검진을 받지 않고 있다. 대한간암학회 서경석 회장(서울대병원 외과 교수)이 CT사진을 보며 간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현재 보건복지부에서는 40세 이상 남녀 중 B형간염·C형간염·간경변증 환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매년 간초음파와 혈액검사(혈청 알파태아단백 검사)를 해주고 있다. 건강보험료 기준으로 7만5000원 미만은 무료, 7만5000원 이상은 검진비의 10% 비용으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서경석 교수는 "고위험군 판정을 받으려면 2년 동안 한 번은 병원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아예 병원을 찾지 않으면 간암 고위험군으로 포착이 안 돼 조기검진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간암학회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약 50%만 조기(1, 2기)에 발견되고 있다. 일본(약 75%)의 3분의2 수준이다. 임 교수는 "간 암은 조기(1, 2기)에 발견하면 수술을 통해 완치를 할 수 있는 암"이라고 말했다.
◇암 중에서 사회·경제적 부담 가장 커
간암의 조기 검진·조기 발견이 절실한 이유는 모든 암 중에서 사회경제적 부담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국립암센터 조사에 따르면 간암 관련 경제적 부담(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치료비, 간병비, 경제 활동을 못해 손실되는 비용 등 포함)은 2조 4552억원으로 폐암 1조 6638억원, 대장암 1조 3795억원에 비해 훨씬 크다. 임영석 교수는 "다른 암에 비해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데다, 조기발견이 안 되면서 치료비·검사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에는 복부 비만 등으로 생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간암의 새로운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임영석 교수는 "10년 전에 비해 원인이 불분명한 간암 환자 수가 3배 가량 늘었는데, 이 중 상당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의한 것"이라며 "비알콜성 지방간의 위험요인은 복부 비만과 당뇨병이므로 이들 질병의 관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 > 암 예방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생강 매일 조금씩 먹으면 대장암 예방 가능 (0) | 2014.10.06 |
---|---|
[스크랩] 암(癌) 예방 (0) | 2014.10.06 |
[스크랩] 우유·청국장·포도‥암 죽이고 예방하는 음식들 (0) | 2014.09.29 |
대한암협회 “금연종합대책, 암 예방 위해 꼭 필요” (0) | 2014.09.24 |
[스크랩] 김의신 박사가 말하는 암 예방 (0) | 2014.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