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박은 풀뿌리
운봉 한인수
춥고 추운 겨울밤을
어찌 어찌 서성 연나
얼어버린 물방울
먹지도 못하고 살았네.
긴긴밤을 지새우니
따스한 햇살이
온 몸을 녹이고
얼었던 물방울이
똑똑 똑 떨어졌네.
눈에다 힘을 모라 뜨니
얄궂은 새싹이 새벽길에
발자국을 남기고
온 누리를 살터로 만들었네.
이곳에 사는 풀잎들은
내가 자란 곳이니
살 곳은 여기뿐 이라고
뿌리박고 죽을 때 까지
웃음을 짓고 살자고 하네.
출처 : 어린왕자의 들꽃사랑마을
글쓴이 : 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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