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출혈이나 회복 지연 등을 걱정해 치과 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혈압·당뇨병·골다공증 등을 앓는 환자는 충치나 치주질환 발생 위험이 건강한 사람보다 크므로, 입속 건강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만성질환이 있어도 평소에 치아 관리를 잘하고 치과 진료 시 주의해야 할 점을 익히고 있다면, 출혈을 최소화하고 뼈를 이식하는 등의 시술을 통해 임플란트 시술까지 가능하다고 말한다. 만성질환 별로 치과 진료 시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본다.
- ▲ 사진=조선일보 DB
◇고혈압 환자, 시술 1주일 전부터 아스피린 복용 중단해야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만 30세 이상 남성의 32.2%, 여성의 25.4%가 고혈압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 약 4명 중 1명은 약물에 의한 혈압 관리가 필요한 셈이다. 혈압을 낮추는 대표 약물인 이뇨제는 장기 복용하면 침이 마르는 구강건조증을 유발한다. 그런데 입이 마르면 충치, 치주질환 등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치아에 별다른 이상이 없더라도 6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혈압 환자는 시술 후 지혈 등의 문제로 임플란트 등의 시술을 받게 될 경우 치료가 더 까다로울 수 있으므로 미리 치과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물론 시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약물로 혈압 조절이 제대로 되고 있다면 큰 문제 없이 임플란트 시술도 받을 수 있다. 단 시술을 받기 전에는 의사와 상담해 약물 복용이나 혈압 상태에 대해 미리 체크해야 한다.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병원장은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는 고혈압 환자는 반드시 치과 의사에게 미리 약 복용 사실을 알려야 한다"며 "아스피린 성분 때문에 시술 후 지혈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시술 1주일 전부터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하면 무리 없이 진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 치과 진료는 혈당 관리 잘 되는 오전에
당뇨병 환자 역시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 당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당뇨병은 우리 몸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친다. 변욱 병원장은 "당뇨병가 있으면 침 속 포도당 농도가 증가하고 침 분비 자체가 감소해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며 세균의 활동이 활발해진다"며 "이 때문에 당뇨병 환자의 잇몸은 세균에 쉽게 감염돼 염증이 생기고 치주질환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건강한 사람보다 진행속도가 빨라 단기간 내에 치조골이 녹아내리며 치아가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혈압 환자와 마찬가지로 당뇨병 환자 역시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3~6개월마다 치과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치과 진료 시에는 감염이나 쇼크 등 위험요인을 막기 위해 출혈이나 발치를 최소화해야 한다. 진료를 받을 때는 혈당 관리가 가장 잘 되는 오전 시간에 당뇨병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받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 환자,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 복용중이라면?
골다공증이 심해지면 척추, 손목, 고관절 등 자주 움직이는 부위에 골절이 일어날 뿐 아니라 치조골도 서서히 약해진다.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지기 쉽고 임플란트 성공률마저 떨어진다. 치조골이 치아나 임플란트를 단단하게 지지해야 하는데, 골다공증으로 치조골이 감소해 치아와 임플란트를 유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골다공증 환자라면 임플란트 시술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뼈의 생성을 유도하는 약물을 오랜 기간 복용한 환자가 임플란트 시술을 받으면 시술 부위가 아물지 않고 염증이 진행돼 잇몸뼈나 턱뼈가 괴사할 수 있다. 따라서 담당 의사와 상의해 복용 약물을 바꾸는 등의 조처를 한 후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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