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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대장암

[스크랩] 악취 심하고 끈적끈적한 변 나오면 `이 병` 의심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8. 28.

소금에 절여 먹는 식습관은 위암 발생률을 높이고, 관대한 흡연 문화는 폐암 환자를 급증시킨다. 기름진 음식이나 육류와 같은 서구식 식습관에 익숙해진 최근에는 대장암 발병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선진국 병'으로 알려진 대장암에 대해 알아보자.

◇고지방식품·육식·인스턴트식품이 주요 원인
대장은 우리 몸에서 흡수되지 않고 남은 찌꺼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대장은 결장과 직장으로 나뉘고, 길이는 각각 150cm와 15cm 정도다. 일반적으로 대장암이라 하면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는 암을 결장암, 직장에 생기는 암을 직장암이라고 하고, 이를 통칭해 대장암 혹은 결장직장암이라고 한다. 대장암은 고지방식품과 육식, 가공 식품과 인스턴트식품의 섭취가 주요 발생 원인이다. 이런 식품을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과 발암물질인 담즙산이 분비가 늘고, 콜레스테롤은 대사과정에서 발암물질을 만들며 담즙산은 대장세포를 암세포로 변하게 한다.


	병원에서 대장내시경을 하는 모습
헬스조선 DB

◇배변 습관 이상 시 검진 받아야
대장암은 암 중에서도 치료 효과가 좋은 편인데도 우리나라는 대장암 사망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는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율이 10%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장암은 검진만 제때 받아도 90% 이상 예방이 가능하다. 대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배변 습관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변을 보기 힘들거나 변이 예전보다 가늘어진 경우, 변을 보는 횟수가 감소하거나 변을 본 뒤 잔변감을 느끼는 경우, 혈변을 보는 경우 등이 있다. 밝은 선홍색이나 검은색 혈변이 나오거나, 변에서 심한 악취를 동반한 점액변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암이 상당히 진행되면 배에 평소 만져지지 않던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위의 증상 중 하나라도 2~3주 이상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에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대장내시경으로 검진, 복강경 수술 증가 추세
대장암의 가장 정확한 검진 방법은 대장내시경이다. 요즘은 수면내시경 검사를 통해 환자의 고통과 불편을 줄이고 편안한 상태에서 대장내시경을 시행할 수 있다.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수술 전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다른 장기나 림프절에 암이 전이 되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전산화단층촬영(CT)이나 필요한 경우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시행한다. 직장암의 경우, 직장벽이나 림프절에 전이된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경직장초음파나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시행하게 된다. 수술 방법으로 최근에는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몇 개의 구멍을 이용해 수술하는 복강경 수술법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구멍을 통해 작은 특수카메라가 장착된 복강경과 기구를 배 안에 넣고 비디오 화면을 보면서 환부를 절제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맹장 수술 정도의 작은 상처만 남게 된다. 복강경 수술은 상처가 작아 수술을 받은 뒤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입원기간이 짧아 1주일이면 퇴원이 가능하고 합병증이 적은 장점이 있다.

◇최고의 예방법은 '정기검진'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특히 비타민A와 비타민C, 비타민E가 많이 들어있는 신선한 녹황색 채소와 현미 등이 좋다. 또 수분 섭취 없이 섬유질만 먹으면 변비가 생길 수 있으므로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꼭 마시고, 장 운동을 돕기 위해 아침식사는 거르지 말고 챙겨 먹는 것이 좋다. 또 활발한 신체 활동은 대장암 발병률을 낮춘다. 운동은 줄넘기 같이 장을 움직여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과 함께 복부를 꾸준히 마사지 하는 것도 장 운동을 도와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대장암은 비만과도 관계가 있는데 특히 중년 남성에게 흔한 복부비만 즉, 내장비만은 대사작용에 문제를 일으켜 대장암 발생을 높이므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정기검진이다. 특히 대장암 조기발견의 열쇠는 대장내시경에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용종을 빨리 제거하면 대장암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권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도움말=안창혁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외과 교수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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