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진단을 받았을 때
① 암 진단이 죽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암을 사형선고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암을 이겨내고 있으며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들도 계속 개발되고 있다. 현대의학에서 암은 난치병이긴 하지만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다. 생존자들 속에 포함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가져야 한다.
② 암은 전염되지 않는다.
암은 수두나 독감과는 달리 전염되지 않는다. 즉 암 환자가 이용하는 물잔을 함께 이용한다고 해서 암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③ 암 선고 직후 환자가 겪는 심리를 이해해라.
암을 진단받으면 대부분의 환자는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 등의 감정을 차례로 겪게 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인 후에야 진정한 치료가 시작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다섯 단계의 과정을 겪는 시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치료를 빨리 시작할 수 있다.
④ 나의 행동이 가족을 암에 걸리게 한 것은 아니다.
가족 중 누군가 암 진단을 받게 되면 사람들은 예전에 잘못했던 여러 가지 일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잘못 때문에 가족이 암에 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죄책감을 갖게 된다. 그러나 나의 행동 때문에 우리 가족이 암에 걸리지는 않는다.
⑤ 중요한 질문은 담당 의료진에게 하라.
처음 암 진단을 받았을 때 환자와 가족이 느끼는 혼란과 궁금증에 대해 가장 많은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은 담당 의료진이다. 암의 상태, 치료방침 및 전망 등에 대한 질문에 담당 의료진만이 정확히 답할 수 있다.
⑥ 올바른 암의 지식을 갖도록 노력하라.
암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다가 암 선고를 받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암의 정체와 치료법에 대해 정확히 알면 두려움이 훨씬 가벼워질 수 있다. 암에 대한 기사나 책을 읽을 때는 반드시 가장 최신 내용을 선택하라. 암 치료법은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몇 해 전의 내용들은 이미 과거의 것일 수 있고 인터넷의 정보가 잘못된 경우가 많다.
우선 외과적, 내과적 방법 등 교과서적인 암 치료방법을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환자들은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으면 어찌할 바를 몰라 하지만 이런 말을 듣더라도 절대로 절망하지 마라. 항암화학요법 또는 방사선요법을 결정하기 전에는 의료진에게 치료효과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요청하는 게 좋다.
⑦ 가족 가운데 선장을 정하라.
암과 싸우는 여정은 크고 작은 결정들의 연속이다. 그때마다 환자와 가족은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만큼 가족 중 선장을 정해야 한다. 암 진단을 받으면 주변에서 엄청난 정보가 쏟아지고 온갖 사람들이 몰려들어 훈수를 둘 수 있다. 이럴 때 엄정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며 방향을 잡아갈 선장이 필요하다.
그러나 선장이 따로 있다고 해도 건강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환자 자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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