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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게시판

[스크랩] "휴진이요? 진료 잘 받았는데요" 진료거부 혼란 없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3. 11.

“휴진이요? 진료 잘 받았는데요.” 


10일 원격의료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가 집단 불법 진료거부에 돌입했지만, 휴진에 참여한 병·의원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2시 기준 휴진율을 집계한 결과 서울은 7,627개 의원 중 1,499개 기관의 참여로 휴진율은 19.7%에 그쳤다. 휴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지역으로 54.5%였고 전라북도가 2.4%로 가장 낮았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동대문구, 송파구, 중구 등의 동네 병·의원 확인 결과 대부분 진료를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진료거부에 참여한 의원에도 안내문이 있을 뿐, 휴진에 대한 이유는 밝히지 않는 모습이었다. 진료에 나선 한 의사는 휴진 불참 이유를 묻는 말에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말을 흐렸다.



우려했던 환자들의 혼란도 없는 모습이다. 목감기로 이비인후과 찾은 환자는 “파업이라고 뉴스에서 시끄럽게 이야기해서 걱정했는데 주변 병·의원들은 모두 진료를 했다”면서 의사협회 파업 결의에 대해서는 "환자들을 인질로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는 것 같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또 다른 환자 역시 “진료를 받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며 "파업하는 의사들은 환자들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인 것 같다“며 힘없는 환자들만 피해를 보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환자들의 원활한 병·의원 이용에는 정부의 빠른 대처도 한몫했다. 집단 휴진일 전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진료 가능 병·의원을 복지부 홈페이지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외에도 휴진 당일 보건복지콜센터(129), 구급상황관리센터(119), 건강보험공단 콜센터 (1577-1000)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콜센터(1644-2000)를 통해 전화 안내를 실시 중이다. 


건강보험공단 콜센터에 진료 병원을 문의하자 "OOO내과와 OOO의원이 진료를 하고 있다. 혹 이후 진료 등에 변경 상황이 있을 수도 있으니 먼저 전화를 해보고 방문할 것을 당부드린다"며 주변 병·의원을 빠르게 안내했다. 구급상황관리센터의 경우 안내와 함께 휴대전화로 병·의원의 전화번호를 직접 전송해 환자 편의를 도왔다. 



정부는 환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보건소나 병원급 이상으로 갈 경우 안심하고 가도 된다"면서 "다만 다니던 곳이 의원급이라면 해당 의원으로 전화를 걸어서 진료 여부를 확인하고 진료거부와 관련하여 불편한 점은 보건복지콜센터(129)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종서 따스아리 기자 

sloth_j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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