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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복숭아 묘목 선택은 내한성 강한 국산품종 선택하세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3. 10.

짧기만 한 2월을 바쁘게 보내고 3월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3월은 더 바쁘게 보내야만 될것 같습니다.

 

며칠 전 인근 남원에 사는 지인의 하우스 복숭아꽃이에요.

 

노지복숭아보다 수확기를  빠르게 하기 위해 겨울동안
하우스안에서 인위적으로 온도를 높여 일찍 꽃을 피우게 한것이지요.

 

복숭아꽃이 피었다 했더니 어느새 소리없이 꽃잎 떨구며
초록의 잎이 돋보이는군요. 곧 열매가 생길거라는 신호예요~

 

 

하우스 복숭아꽃은 피고 지건만 울 도화농원의 요즘 모습이네요~
지난 볼라벤태풍으로 10년 넘게 키워 온 복숭아나무가 쓰러지고
일부 남은 나무들도 그 태풍의 여파로 약해질대로 약해지더니 겨울한파를 이기지 못하더군요.


지난 가을부터 남은 나무들까지 모조리 베어내고 중장비를 들여 이런 땅으로 만들어 놓았답니다.
다시 시작하는 맘으로~ 새로 복숭아나무들을 심을 계획입니다.

 

 

지난 봄에 개복숭아씨앗을 심어서 싹을 틔워 키운 접목에 쓰일 대목용 개(돌)복숭아입니다.
가을에 한그루씩 삽으로 파서 올봄에 접목에 사용할려고 한곳에 모아 묻어둔 것입니다.


이 많은걸 접목하려면 ...
남편 도화지기 말에 의하면 이것도 모자랄듯 싶다 하네요.
얼마나 많은 복숭아나무가 죽었고 다시 심어야 하는지 짐작이 가지요.


태풍과 동해의 자연재해로 안타깝게 사라진 복숭아나무들이
전체면적의 70~80% 정도쯤 되니까요.

 

 

1년전 봄에 개복숭아에 접목을 해서 1년 동안 한곳에 가식을 해두고

키워 이제 본밭에 정식할 묘목입니다.
이렇게 도화농원에선 복숭아묘목을 대부분 필요에 따라 만들어 쓰곤합니다.

 
3월이 되면 묘목시장이 개장되어 나무들을 많이 심게 될것입니다.
복숭아묘목 심는 법을 소개할게요~

 

묘목의 뿌리 등을 전정가위로 손질해주는데
길게 뻗은 굵은 직근 등을 위주로 잘라주면 됩니다.

 

복숭아나무 심을 자리의 흙은 미리 곱게 갈아서 부숴주었네요.
복숭아묘목 심을 자리를 정하여 그 흙위에 복숭아나무를 세워서
주변의 흙을 끌어 올리듯 모아모아 흙으로 덮어줍니다.

 

그리고 복숭아나무를 잡아주고 흙을 다지듯 살살 밟아주고 물을 줍니다.
전날 비가 왔거나  흙에 습이 많으면 일부러 물을 줄 필요는 없구요.

 

다음은 나머지 흙으로 다시 덮어주는데 흙으로 덮어줄 땐 접목부위를 노출시켜주고
접목부위 바로 아래부분까지만 흙으로 덮어주세요.
이런식으로 심으면 삽도 필요없고 괭이나 호미하나면 쉽게 심을 수 있겠지요.

 

 

잠깐~!
나무들을 심을 때 구덩이를 파고 심는 경우를 많이 봤을겁니다.
하지만 복숭아나무는 구덩이를 파지않고 심는다는...
나무심을 때 무작정 구덩이부터 깊게 파면 아니 됩니다.

 
복숭아나무의 뿌리는 천근성의 성질로 뿌리가 땅속깊이 파고들지 않고
방석처럼 옆으로 퍼지면서 뻗어간답니다.

주변 흙을 모아 모아 올려서 심는 이유를 아시겠지요~


나무들의 뿌리뻗는 성질중 복숭아처럼 천근성의 성질이 있는가 하면
땅속 깊이 파고드는 심근성의 성질을 지닌 나무들도 있거든요.
천근성의 성질을 가진 유실수로는 복숭아, 앵두, 매실, 자두, 살구, 사과 등이 있습니다.

 
반면 심근성의 성질의 유실수로는 감나무, 대추, 밤, 호두, 모과, 은행등이 있으며
배나무의 경우 본질은 심근성의 성질이 있었으나 재육환경을 지속적으로
천근성에 맞도록 개량함에 따라 반천근성에 가까워졌다고 합니다.


심근성의 나무들은 뿌리가 지하부 깊게 내려가 수분 및 영양을
보충하려는 성질이 있으니 그 성질에 맞춰 심어줘야 좋겠지요.

 

 

이렇게 심은 어린묘목들은 비닐이나 짚으로 덮어줍니다.
이제 풀과의 전쟁을 치를 어린 묘목이 살아남기 위해서지요.
볏짚으로 덮어주면 잡초예방도 되고 나중에 그대로 두면
거름이 되니까 일석이조가 되겠지요.

 
이 복숭아나무 3년차 되어가는 유목인데 지난 가을 이 볏짚으로 밑둥을 싸매준것입니다.
날이 풀려서 싸맨 짚을 풀어 잡초 방지를 위해 나무밑에 깔아준것이구요.
볕짚이 추위예방, 잡초방지, 거름의 역할까지...
복숭아나무에게 3가지의 이로운점을 주는 셈이네요.
복숭아나무가 어느 정도 클때까지는 어린아이처럼
이런 돌봄의 관리가 필요하답니다.

 
개복숭아 씨앗을 틔워 개복숭아 대목으로 키워내서 접목을 하여 묘목을 만듭니다.
이 묘목을 몇년 키우면 복숭아열매가 맺게 되는데 열매도 보기전에
때론 한창수확기에 동해(복숭아나무 자체가 얼어죽는) 로 죽는 경우가 많아졌답니다.

 
최근 이런 이상기후로 인해 복숭아농가에선 비상이 걸렸다고 할까요~
꽃눈이 얼었다는 등 과수의 꽃눈동해는 그 해 1년농사를 망친거지만
나무자체가 얼어죽어버리는 동해로 인한 피해는 적어도
10년 이상의 농사를 망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5년이상 키워 동해로 얼어 죽었다면..
다시 그  5년이상을 키워야 하는 것이니 그 세월은 길고도 긴것이지요.
이러한 아픔을 두번 다시 겪지 않으려면 내한성이 입증된
동해에 강한 품종을 선택해야 합니다~~

 

 

수확되는 시기별로 미홍, 유미, 선미, 수미 복숭아품종입니다.

 
농촌진흥청 과수과는 지난 3년동안 전국적조사를 통해 복숭아 품종별 내한성정보와
과거 30년 (1981~2010)기상자료를 활용해서 복숭아품종별동해발생지도를 제작
15℃, 21℃ 이상에서 재배 가능한 품종을 추천했답니다.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미홍, 유미, 선미, 수미 등은

내한성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구요.
이 국내 육성 품종은 전국 7개 지역에서 5∼6년 동안 지역적응시험 후

선발했기 때문에 최근 극심한 한파에도 비교적 안전하게 재배할 수 있습니다.
이들 품종은 최저기온이 21℃ 이상인 전남북과 경남북,
경기 지역에서 동해에 안전하게 재배가 가능하다는군요.

 
반면, 일본에서 도입돼 보급된 품종 중 ‘가납암백도, 경봉(오도로끼) 등은
내한성이 매우 약해 경산, 의성 등 남부지역에서도 동해가 발생했고
이들 품종은 최저기온이 15℃ 이상인 전남 남서해안과 경남 남해안 지역에서만 재배할 수 있구요.
물론 전북지역인 도화농원에도 이 두품종이 동해로 사라진 품종입니다.

 
그동안 동해가 적었던 남부 지역에서도 동해 피해율이 높았는데,
이는 내한성을 고려하지 않고 품종을 심었거나 재배관리 소홀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으니
아무리 내한성이 강한 품종이라도21℃ 이하 저온이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지역,
찬 공기가 머무는 지역 및 물 빠짐이 좋지 않은 과원에서는
복숭아를 재배하기에 부적합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합니다.

 

 

이 네가지 국산 품종 중에 미홍은 이미 도화농원에서도 시험재배를 통해
동해가 입증되어 전북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는 품종입니다.


미홍 복숭아에 대해 자랑을 하자면 토종 한국 복숭아라는 것 외에
미홍이 주목받는 이유는 일본산에 비해 높은 당도와 내한성이 강한품종이라는 점이지요.

 
극조생으로 노지 복숭아론 6월 하순부터 수확이 되는 일반적인 복숭아 수확철보다
이른 초여름에 만날수 있는것도 미홍복숭아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하우스 복숭아이후 노지 복숭아론 수확기가 제일 빠르다보니
울 농원에서도 제일 먼저 나오는 복숭아거든요.

 
복숭아 농가입장에서 볼때 무엇보다 동해검증이 된
품종이라는것이 최고 품종의 복숭아라고 하겠지요.


동해의 아픔을 지닌 복숭아농가한테도 희망을 주는
국산 복숭아품종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저도, 새로운 꿈을 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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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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