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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한방상식

[스크랩] 사마귀 안 잘라내고 ‘뜸’으로 태워 없애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2. 9.

인유두종바이러스(이하 HPV)에 감염되는 사마귀는 피부 바깥으로 흉하게 튀어나온 모양 때문인지 보통 발병 후에는 일단 냉동치료나 레이저제거법 및 전기소작법을 이용한 외과적인 절제를 우선시한다.

하지만 재발률이 20~50%로 높은 것이 단점이다. 겉으로 보기에 환부가 말끔히 제거됐다고 하더라도 사마귀바이러스가 여전히 피부 깊숙이 잔존해 있어서다. 그렇게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는 신체 면역력이 약화되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사마귀의 재발을 막는다. 사마귀는 잘만 떼어내면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마귀가 면역력과 상관성이 깊은 바이러스질환이라는 점을 이해한다면, 떼어내는 치료 기술로는 뿌리를 잡을 수 없다는 것이 한방 치료의 주장이다.

생기한의원 박치영 원장은 “한방의 대표적인 치료기술인 한약과 약침은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조절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바이러스 질환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한의학 문헌인 황제내경에서도 ‘(바이러스나 세균을 의미하는)사기가 모이는 곳은 그 정기가 반드시 허하다(邪氣所湊 其氣必虛’)며 몸의 면역력을 올리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법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방에서도 사마귀를 치료할 경우 병변부위 제거를 고려하는데, 다만 피부 바깥쪽으로 절제하는 외과적 시술과 달리 피부 깊숙이 자리 잡은 병변부위까지 탈락시키는 방법을 시도한다.

바로 ‘뜸’을 통해서다. 한방 고유의 치료기술인 ‘뜸’은 약물을 몸의 특정 부위에서 태우거나 태운 김을 쏘여 온열(溫熱) 자극을 줌으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병변부위에 뜸을 지속적으로 뜨게 되면 피부 괴사반응이 일어나 검게 변하면서 병변부위를 탈락시키는 기능을 한다. 그러면서 세포재생기능을 촉진시켜 사마귀가 있던 자리에 새살이 돋게 된다는 논리다.

박치영 원장은 “뜸은 강력한 열감을 전해 냉기를 제거하고 기혈순환을 촉진시켜 신진대사와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크다”며 “단 사마귀의 경우 병변부위를 직접 태우는 시술을 하기 때문에 자가 치료를 해서는 안 된다. 자칫 화상을 입거나 오히려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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