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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유에 도움/건강운동법

운동하다 발목 삐었을 때 냉찜질 할까, 온찜질 할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1. 10.

직장인 A씨(32세∙여)는 최근 등산을 하다 얼어있는 바위를 잘못 디뎌 미끄러졌다. 심하게 다친 것은 아닌 것 같아서 집으로 돌아와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려고 며칠간 따뜻한 수건으로 아침, 저녁으로 정성스럽게 찜질을 했다. 하지만 통증은 점점 더해졌다. 참다 못해 병원을 찾은 A씨는 “온찜질을 해서 발목 염좌가 더 심해졌다”며 “부상과 부위, 증상에 따라 냉찜질과 온찜질을 달리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운동 중 부상을 당했을 때 부상 부위가 붓고 열이 나는 상태라면 냉찜질을, 가라앉은 후에는 온찜질을 하는 게 좋다.
사진=바른세상병원

다친 부위 열나고 부어있을 땐 냉찜질하는 게 좋아

보통 온찜질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관절을 부드럽게 한다.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손상 부위 혈류 감소시켜 부종을 예방한다. 따라서 부상이 발생하고 2~3일 정도는 냉찜질로 부종과 염증을 가라앉히고, 이후엔 온찜질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손상 후 3일 이후라도 손상 부위에 계속 열이 발생하고 부어있다면 냉찜질이 좋다. 타박상에 따른 멍에도 혈관을 수축시키는 냉찜질이 효과적이다. 또한 심한 운동 후에는 근육이 부어 오르거나 관절에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뜨거운 물로 목욕하거나 사우나를 하는 것보다 찬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급성손상으로 출혈이나 부종, 염증이 생겼을 경우 냉찜질을 하면 효과적이다.

만성통증∙관절염 등 퇴행성 질환 완화에는 온찜질

반면 온찜질은 뻣뻣해진 관절과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따라서 관절염과 같은 퇴행성 질환이나 요통, 어깨 결림, 오십견 등 만성통증이 있다면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온찜질을 해야 한다. 운동 후 통증이 없고 단순히 관절에 뻑뻑함을 느끼고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냉찜질보단 온찜질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찜질을 할 땐 너무 뜨겁고 차가우면 근육이 놀라거나 피부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온도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뜨겁거나 얼린 찜질팩이나 수건을 다른 수건으로 감싸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 온찜질은 한번에 20~30분 하루에 2~3번 하는 것이 적당하고, 냉찜질은 15분 미만으로 하는 것이 좋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도움말= 경봉수 바른세상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