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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Re:전립선비대증? 과민성방광? 헷갈리는 질환 구별법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9. 30.

06 목이 아프고 팔이 저리다면?

목디스크 vs 후종인대골화증

흔히 '목디스크'라 하는 경추간판탈출증은 경추 디스크가 터지면서 수핵이 신경근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뒷목이나 어깨 통증이 동반되고 팔과 어깨저림, 손가락 끝까지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심해지면 척수가 손상돼 다리 힘이 약해지거나 마비가 나타난다. 후종인대골화증에 걸려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후종인대골화증은 목뼈를 지지하는 인대가 뼈처럼 딱딱하게 굳어 척수를 압박하는 병이다. 외상과 당뇨병, 비만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뒷목이 뻐근하고 목을 숙이거나 젖힐 때 통증이 나타나고 이후에는 어깨와 팔이 저린다. 후종인대골화증 발병 초기에는 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 같은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후종인대골화증이 심해지면 경추척수증이 생길 수 있다. 경추부 척수가 눌리는 병으로, 증상이 목디스크나 중풍과 비슷하며 심하면 사지가 마비될 수 있다. 이때는 목 뒤쪽으로 접근해 좁아진 척수 신경관을 넓히는 경추후궁성형술을 고려해야 한다. 송준혁 원장은 "경추후궁성형술은 수술 자체가 고난이도이기 때문에 경험 많고 믿을 수 있는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07 어깨가 뻐근하다?

오십견 vs 석회화건염

어깨가 아프고 어깨 관절이 굳는 듯한 느낌이 들 때 주로 오십견(동결견)을 의심한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감싸는 관절막이 노화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노화 외에 어깨 관절 부상을 입었거나 평소 어깨를 잘 쓰지 않는 사람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 석회화건염도 오십견과 같이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고, 잠을 깰 만큼 어깨 통증이 극심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원인은 다르다. 석회화건염은 어깨 힘줄에 석회(돌)가 생기는 질환이다. 일단 어깨에 석회가 생기면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몇 개월씩 통증이 계속되기도 한다. 석회는 생겼다가 저절로 사라지거나, 여러 개가 한꺼번에 생기기도 한다. 서동원 원장은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힘줄의 퇴행성 변화로 힘줄 세포가 괴사된 부위에 석회가 차서 생기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특히 50~60대 연령층에서 만성 석회화건염이 잘 나타난다. 두 질환은 증상이 비슷하지만 약간 차이가 있다. 오십견은 팔 전체에 통증이 있고 본인 의지로 팔을 들어올리는 것이 힘들다. 반면 석회화건염은 어깨 높이 이상으로 팔을 들어올렸을 때 통증이 발생하고 통증은 주로 어깨 끝 쪽에 생긴다. 오십견은 통증이 심하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받지만 자연치유되기도 한다. 하지만 석회화건염은 주로 아픈 부위에 주사치료를 하거나 약물치료, 핫팩, 초음파, 전기자극 등 비수술치료를 한다. 증상이 심하면 관절내시경으로 직접 석회를 제거한다.

08 무릎 통증이 있다?

퇴행성관절염 vs 추벽증후군

무릎이 아프면 무릎 안쪽 연골이 손상되는 퇴행성관절염을 떠올린다. 주로 노화, 비만, 과도한 운동이 퇴행성관절염의 주원인으로, 통증과 함께 무릎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그런데 추벽증후군이 생겨도 무릎 통증이 있다. 추벽이란 무릎 안에 생긴 부드럽고 얇은 막으로, 두꺼워진 추벽이 주변 연골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추벽은 생후 6개월 내에 사라지지만, 성인 3명 중 1명 꼴로 성인이 돼서도 사라지지 않는다. 이런 경우 추벽증후군을 유발하는데 특히 격한 운동이나 무릎을 과도하게 쓰는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추벽증후군은 통증과 함께 무릎에서 뼈가 부딪히는 듯한 '드득'거리는 소리가 특징이다. 하지만 일반인이 증상만으로 두 질환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추벽 상태가 양호하고 연골손상이 적으면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받는다. 만성화된 경우 관절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추벽 일부를 제거 한다.

09 허리통증과 다리저림이 동시에 있다?

요추간판탈출증 vs 척추분리증

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은 요추디스크가 터지면서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등이 대표 증상이다. 워낙 대중적 질환이라 요통이나 방사통이 생기면 으레 요추간판탈출증을 떠올리지만 하지만 이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 중에는 척추분리증이나 척추전방전위증 환자도 많다. 특히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수술의 약 15%를 차지할 만큼 발병 빈도가 높다. 척추분리증은 척추의 연결고리가 끊어져서 척추마디가 분리되는 질환이다. 반복적으로 허리를 무리하게 쓰는 사람에게서 많다.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오래 서 있으면 요통이 심해지고, 쉬면 다시 좋아진다.

척추분리증은 척추전방전위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위아래 척추뼈가 어긋나 앞으로 빠져나온 상태다. 뼈가 앞으로 빠지면 뼈를 통과하는 신경다발이 심하게 눌려 허리와 골반이 아프고 다리가 저린 증상이 심하다.

척추분리증은 허리보조기를 차거나 소염진통제로 대부분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도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물리치료를 받는다. 증상이 심하면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환자의 뼈나 인공 뼈를 삽입해 척추를 고정하는 수술 등을 받아야 한다.

10 참을 수 없는 복통이 있다?

충수염 vs 대장게실

맹장염이라고 알려진 충수염은 맹장 끝에 붙어 있는 약 10cm 길이의 충수 돌기에 발생하는 염증이다. 젊은층에서 많이 생기지만 50대 이후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 주로 대변이 딱딱하게 굳어 덩어리가 된 분석이 충수 돌기 입구를 막으면서 발병한다. 충수염의 주증상은 오른쪽 아랫배의 통증인데 대장게실증에 걸려도 비슷한 부분에 통증이 생긴다. 대장게실은 대장벽에서 점막 및 점막하층이 탈출해 생기는 작은 주머니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염증이 생기면 충수염과 같이 오른쪽 아랫배 통증이 심하다. 이밖에 오심이나 구토, 변비, 설사가 생길 수 있다. 홍성수 부원장은 "충수가 위치한 오른쪽 아랫배에 통증이 있다면 충수염을 의심할 수 있으며, 아픈 부분을 눌렀다 뗄 때 울려서 아프면 충수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두 질환 모두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복막염에 걸릴 수 있다. 충수염에 걸리면 72시간 내에 충수를 떼어내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대장게실에 걸리면 보통 항생제 치료를 받는다.


/ 취재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도움말 홍성수(비에비스나무병원 부원장), 서동원(바른세상병원 대표원장), 송준혁(바른세상병원 원장)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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