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프면 해결책을 찾기 마련이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정확하게 진단하기 어렵다.
조금 참다가 괜찮아지면 내버려두기 일쑤이고, 때로는 잘못된 방법으로 대처하다가 병을 키운다. 별일 아니라고 생각한 증상으로 뜻밖에 질병이라고 진단받기도 한다.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거나 무심히 넘기기 쉬운 증상과 질병의 관계를 알아보자.
Part 2
진짜 이유가 뭐야?
비슷한 증상, 다른 질환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안다’고 자신만만한 사람도 고개를 갸웃거릴 때가 있다. 증상은 비슷하지만 발병 원인과 치료법이 다른 질환이 많기 때문이다. 어떤 질환인지 알쏭달쏭하면 병원을 가려고 해도 무슨 과(科)에 갈지 헷갈리기 마련, 증상이 비슷한 질환을 모았다.
01 소변 보는 것이 불편하다
과민성방광은 방광 기능이 너무 예민해 급하게 요의를 느끼고 소변을 자주 보는 병이다. 방광이 300~500mL 찼을 때 방광 근육이 수축하는데, 방광이 반밖에 차지 않아도 소변이 마렵고, 한 번 마려우면 참기 어렵다. 방광염과 증상이 거의 같지만 방광염 세균 감염에 의한 염증이 원인이다. 반면 과민성방광은 요로감염이나 특별한 질병이 없고,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 배뇨일기 쓰기, 방광훈련 등 생활용법 외에 약물로 치료한다. 방광 근육 수축을 억제하는 항무스카린제가 쓰인다.
반대로 소변이 잘 나오지 않아 불편한 질환도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비대해져 방광 하부의 소변이 나오는 통로를 막아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 소변 보는 것이 어렵고 막상 봐도 시원하지 않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로 치료하고, 심하면 레이저 등을 이용해 비대해진 전립선을 제거해야 한다.
02 기침이 심하고 숨차다
천식은 숨 쉴 때 공기가 드나드는 기관지에 염증 반응이 생기는 알레르기 질환이다. 기관지 점막이 붓거나 기관지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면서 발병한다. 숨이 차고, 목에서 그르릉거리는 숨소리가 들린다. 기침을 자주 하며 한 번 시작하면 발작적으로 심하게 한다. 50대 이후에 기침과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먼저 의심하자. 기관지에서 허파꽈리에 이르는 기도가 좁아지는 병이다. 주요 증상은 숨이 차고 잔기침 등 천식과 비슷하다. 낮은 언덕을 오르거나 건물 계단을 오르는 등 일상생활이 불편하고, 병을 내버려두면 숨 쉬기가 힘들어 사망할 수 있다. COPD는 완치가 힘들지만 기관지확장제를 쓰면 폐 기능이 나빠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03 가슴이 아프다
가슴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면 협심증을 떠올린다. 하지만 역류성식도염도 가슴 부위 통증이 나타난다. 협심증은 심장에 통증이 생긴다. 동맥경화증이나 혈전증 때문에 관상동맥이 좁아져 협심증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혈관이 자체적으로 수축하면서 발병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져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면 심근경색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호흡곤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왼쪽 어깨 또는 왼쪽 팔 안쪽으로 통증이 퍼진다. 심한 운동을 하거나 흥분했을 때 주로 증상이 나타난다. 협심증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관상동맥을 확장시키는 ‘니트로글리세린’ 같은 약물로 치료한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산이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병이다. 위와 식도를 연결하는 하부식도괄약근의 조이는 힘이 약해져 나타난다.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이 생기는데, 5분 정도 이어지다가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사라진다. 주로 식사 직후와 낮보다 밤에 증상이 심해진다. 위산분비억제제나 위식도운동촉진제를 복용하면 낫는다.
04 어깨가 굳었다
어깨가 아프고 어깨 관절이 굳은 듯한 느낌이 들면 ‘오십견(동결견)’을 의심한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감싸는 관절막이 노화하면서 나타난다. 노화 외에 어깨 관절을 다치거나 평소 어깨를 잘 쓰지 않는 사람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 팔 전체에 통증이 있고 자신의 의지로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다. 통증이 심하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받지만 자연치유되기도 한다.
석회화건염은 어깨 힘줄에 석회(돌)가 생기는 질환이다. 어깨에 석회가 생기면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몇 개월씩 통증이 계속된다. 어깨 높이 이상으로 팔을 들어올리면 어깨 끝 쪽이 아프다. 아픈 부위에 주사치료를 받거나, 약물치료·핫팩·초음파·전기자극 등 비수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심하면 관절내시경으로 직접 석회를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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