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은 중재시술을 통해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뇌경색은 뇌에 존재하는 많은 뇌혈관 중
일부가 막혀서 발생하는 것으로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과는 구분된다. 흔히 뇌혈관 이상으로 뇌 손상과 함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뇌혈관질환이라고 한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뇌경색증 질환의 진료인원은 지난 2007년 38만명에서 2011년
43만200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환자 대다수가 고령자로 2011년 기준 70대가 35.7%를 차지했고 60대 26.9%, 80세 이상
16.5% 순으로 60대 이상이 34만2000명으로 전체 79.1%를 차지하고 있다.
뇌경색은 첫 발병 후 치료를 시작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매우 중요한 질병이다. 치료효과나 치료방법, 후유증 정도도 이 시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증상이 느껴진다면 재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방법은 발병 후 치료 시작 시간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소위 ’골든타임’이라고 불리는
3시간(병원에 따라 6시간) 안에 병원을 방문했다면 완치를 위한 적극적인 방법이 사용된다. 그 이후에는 보존적 치료나 재활치료가 이뤄진다.
무엇보다 골든타임 안에 치료가 시작됐다면 빠르고 안전한 치료법인 뇌혈관중재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뇌혈관중재술이 사용되기 전에는
막힌 혈관을 재개통하기 위해 혈전용해제와 같은 약물을 주입하고 경과를 관찰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방법이 없었다. 약물치료는 막힌 뇌혈관을
뚫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성공률이 높지 않고, 상황에 따라서는 중증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보다 적극적인 치료법인
중재시술은 약물치료에 비해 치료 성공률도 높을 뿐 아니라 치료 시간도 짧고 부작용도 적다.
뇌혈관중재술은 도관(Katheter)이나
가는 철사(guidewire)를 환자의 몸 안에 직접 넣는 외과적 치료와 약물을 직접 주입하는 내과적 치료가 함께 사용된다. 치료는 환자의
대퇴부를 미세하게 절개해 가는 철사와 도관을 순서대로 넣고 혈관을 따라 뇌의 병변 부위까지 이동시켜 이뤄진다. 이후에 도관을 따라 혈전용해제를
막힌 부위에 직접 주입하거나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집어서 꺼내게 된다.
혈관에는 신경세포가 없어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은 적다.
뇌혈관중재술은 전신 마취가 필요없고 회복기간도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작은 편이다. 또한 적은 부작용으로 인해 환자의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현동근 인하대병원 뇌혈관센터 중재시술팀장(신경외과)은 "뇌혈관질환은 치료 시간이 매우 중요한데,
중재시술을 통해서 그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또한 죽어가는 뇌 세포를 안전하게 되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영상을 통해 혈관의 재개통 여부도
즉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재시술은 뇌경색 외에도 외과적 시술이 필요했던 질환에도 사용된다. 뇌동맥류나 뇌혈관기형은 과거에
위험부담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개두술 외에는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아 환자와 의료진의 부담이 컸다.
하지만 중재시술 발달로 이들
질환에도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해졌다. 다만 중재시술은 영상자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우수한 영상장비와 함께 높은 숙련도의 의료진 그리고
협진시스템이 중요하다. 현동근 팀장은 "모든 환자들에게 중재시술을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환자를 치료할 때 보다 다양한 치료
방법을 고려해 우수한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재시술이 갖는 장점은 크다"고 밝혔다.
최근 인천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로
선정된 인하대병원은 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또 현동근 팀장을 주축으로 한 뇌혈관중재시술팀은 박희권
교수(신경과), 심유식 교수(신경외과) 등 다학제적 팀을 이뤄, 진단과 동시에 중재시술을 진행하고 있다.
[매경헬스 = 한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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