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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여성암

[스크랩] 한국과 필리핀, 자궁경부암 유발 바이러스 분포 달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5. 8.

한국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폴, 필리핀 5개국에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유형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성모병원 부인암센터장 박종섭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폴, 필리핀 자궁경부암 여성 환자 1012명의 자궁경부암 유발 바이러스(HPV) 유전자 유형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HPV 유전형은 HPV16, HPV18, HPV52, HPV45 순서로 나타났다. 한국 여성은 HPV16과 HPV18의 분포가 61.3%와 12.9%로서 세계적인 분포와 거의 유사했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의 자궁경부암에서는 HPV16과 HPV18의 분포가 각각 60%와 10%였다. 반면 동남아시아 여성에서는 HPV16이 41.7%, HPV18이 29.6%로 다른 분포를 보였다. 또한, 한국 여성은 HPV52와 HPV58이 동남아시아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발견됐다.

따라서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HPV 유전자형에 맞는 예방백신을 맞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시아와 한국에서 HPV의 어떤 유전형이 많았는지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었고, 조사 대상자의 규모도 적어 정확한 임상 관리가 어려웠다.

박종섭 교수는 “한국 여성과 동남아 여성 사이에는 HPV 감염 경로와 발암 기전에서 현격하게 차이가 있으며, 악성화 기능이 뛰어난 HPV18이 높은 동남아 여성에서는 질병의 예후가 불량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종섭 교수는 “한국 여성의 유전형 감염율은 특이하게도 HPV52와 HPV58이 상대적으로 높게 발견됐는데, 이러한 HPV 역학조사로 여성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기관의 자궁경부암 임상 진단, 치료, 예방 지침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부인암잡지 1월호에 게재됐다.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kkw@chosun.com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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