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새로운 '스타티스' 우리 품종을 찾아 전라북도 고창에 들렀습니다. 이날은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날씨였지만, 활짝 핀 꽃들은 봄을 실감케 해주었습니다. 특히나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한적함은 내 마음의 안식처가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전주에서 느끼지 못한 조용한 시골 길의 여유를 느끼며 약 1시간 정도 힐링의 시간을 갖으며 스타티스 농가가 위치한 고창군 덕정리까지 쉼없이 걸어가고 있을 때쯤 시골에서 좀 처럼 보기 힘든 웬 젊은이가 눈에 띄었는지 오토바이를 타고 가시는 할아버지께서 저의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하셨습니다. 시골 길을 쉼없이 걷는 제가 안쓰러워보이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군산을 가신다던 그 할아버지께서는 네비게이션이 되어주셨고 어느 덧 저는 오토바이 뒷자리에 탑승하여 시골 길을 질주하고 있었습니다.
세계문화유산 고인돌 유적지가 자리하고 있는 고창은 2007년 전북 최초로 귀농인 지원조례를 제정하여, 귀농 TF팀을 구성하고 귀농귀촌학교 운영, 농가주택수리비 및 영농정착금을 지원하는 등. 체계적으로 귀농귀촌자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온 끝에 2011년 1298명, 2012년 1465명이 귀농하여 전국 최고의 귀농 1번지로 급 부상했습니다. 분주하고 각박한 도시를 떠나 고창에 방문하게 된 계기는 15년 전, 필자가 실제로 3년 간 고창에 거주하였기 때문이었는데요. 수 년만에 방문한 고창은 매우 살기좋은 곳으로 바뀌었고 귀농하기 좋은 곳이 되어있었습니다.
할아버지의 오토바이 뒷 좌석에 타고 '사랑농촌교육농장'에 도착하니 길게 뻗은 비닐하우스와 농장주께서 저를 맞아주셨습니다. 고창군 덕정리에 위치한 '사랑농촌교육농장'은 농촌진흥청, 전북농업기술원, 고창군 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을 받아 국화, 석류 등의 작목들을 수확하고 스타티스를 비롯해 국화, 석류 한살이 알기 교육 및 체험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좌측 상단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핑키크림, 옐로크림, 화이트버드 순입니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스타티스의 새로운 품종(옐로크림, 핑키크림, 화이트버드)을 육성하여, 출하하였습니다. 이 새로운 품종은 지금껏 개발한 우리품종 중 소비자 기호성이 우수하고 평야지 겨울재배에서 난방비가 적게드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농가에서 재배한 '옐로크림(사진)'은 밝은 노랑의 강건 화경을 지녔으며, 토양 병원균에 의해 발생하는 포기썩음병에 강하고 절화 후 포기생육이 좋아 2차 절화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핑키크림(사진)'은 화색이 밝은 핑크로 소비자의 다양한 화색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화이트버드(사진)' 또한 저온 요구성이 높아 겨울 월동성이 이 매우 우수하며, 상품성이 우수한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4월 중순에도 한창 절화가 진행 중이었는데요. 저온에 강한 이 스타티스는 작년 11월부터 야간기온을 최저 12~13도로 유지하며, 관리해왔다고 합니다. 스타티스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고 따뜻한 기후조건(27도 이상)에서는 개화율이 좋지 못한 특성때문에, 겨울철 재배 작목으로 안성맞춤이라 볼 수 있습니다. 스타티스는 1월 추대를 시작으로 3월 하순 절화를 실시하고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게 됩니다. 2015년까지 12가지의 화색을 목표로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수한 말투와 다르게 저는 비닐하우스 내부는 처음 접한답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낮은 기온과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비닐하우스 내부는 조금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땅으로 길게 뻗은 호스는 스타티스에게 수분을 공급해주고 공기 순환을 위해 천장에 자리하고 있는 환풍기, 그리고 스타티스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LED(발광다이오드)같은 시스템까지 모든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또한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는데요. 스타티스의 꽃말처럼 앞으로 스타티스 우리품종이 소비자들의 영원한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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