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에서 주인공 ‘그레고르’는 하루아침에 바퀴벌레로 변해 버렸습니다.
어느 날과 같은 하루였지만, 그가 잠자리에 들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자신의 얼굴과 팔과 다리 그 어느 것 하나 자기 것은 없었습니다. 그는 ‘변신’ 해 버린 것입니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 - 문학동네
변신이라는 책의 내용과는 무관하지만 우리는 종종 주변에서 많은 변신을 보게 됩니다. 성형을 하고 나타난 과거 첫사랑이라든지 혹은 살이 쏙 빠진 친구라든지. 물론 변신이 이것만 있는 것은 아니죠. 눈을 더 크게 뜨고 주변을 둘러보면 더욱 다양한 변신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오늘의 기막힌 변신은 바로 누에의 변신입니다.
누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요? 혹시 비단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지금 고개를 갸우뚱 하고 계시다면 한번쯤 누에의 변신을 지켜보는 것도 괜찮겠죠?
가장 첫 번째 누에의 변신은 컬러누에입니다. 여러분도 많이 보셔서 아실 텐데요? 컬러누에는 아름다운 색만큼 아름다운 실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누에의 색에 따라서 다양한 색을 가진 누에가 나오는 것이죠.
컬러누에
누에가 뽑아낸 아름다운 실의 모양. 마치 작은 경단처럼 생긴 이 실타래는 인공적으로 염색을한 어떠한 소재보다 안전하고, 아름답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 수 있습니다.
누에의 변신이 명주실뿐이라면 농촌진흥청이 아니겠지요. 농촌진흥청의 업무는 우리가 흔히 농업으로 대표되는 논농사나 밭농사뿐 아니라 농촌경제에 도움 되는 모든 영역에서 활발하게 연구하고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누에산업이 각광받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가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누에는 하나의 산업이 되고 발전하고 있었던 것이죠.
혹시 ‘누에마을’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경상북도 영천시 오룡리에 위치한 누에마을은 뽕밭만 20만평을 가지고 있으며, 가구당 소득은 2000여만원 입니다. 평균이기 때문에 물론 억대 수익을 올리는 농가도 있죠. 누에마을답게 영천시에는 ‘누에마을 학습관’이 있을 정도로 누에사랑이 대단합니다.
두 번째는 인공고막용 실크필름입니다.
‘누에마을’처럼 지역공동체가 누에를 중점적으로 기르는 곳은 또 있습니다. 바로 울진군입니다. 울진군 농업기술센터와 농촌진흥청은 최근 누에고치를 이용한 의료용 ‘인공고막용 실크필름 지지체’ 개발에 성공하여 상용화단계에 있습니다.
인공고막이 각광받는 이유는 누에를 사용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사용되는 기술보다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에실샘 미세분말이 함유된 색조화장품은 누에 미세분말이 함유되지 않은 색조화장품과 비교해 피부보습력과 탄력성이 더 좋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모든 누에의 변신을 다 보여드릴 수 없지만 누에는 변신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변신이 누에자체의 변화라기 보다는 사업의 다각화 혹은 양잠농업의 엄청난 성장일 수 있습니다.
지금 주변에 보이는 벼나 혹은 곤충이 하찮아 보인다구요? 다시한번 고개를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벼가 가진 잠재력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것. 혹은 오늘 거두어 들인 사과를 살펴보는 것. 그것이 바로 산업의 시작이자 성장의 지름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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