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병원 치료/항암

[스크랩] 항암약물치료의 부작용과 관리방법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3. 14.

아래글은 매달 동남권원자력의학원 2층 대강당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개 건강강좌'의 강의 내용을 블로그에 맞게 수정한 글입니다.

항암약물치료는 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주사제를 혈관을 통해 투여하는 방법과 먹는 약을 복용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항암약물치료는 목표에 따라 수술 후 재발 감소를 목적으로 하는 보조적 항암약물치료,

병을 완치시킬 수는 없지만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고식적 항암약물치료,

암의 부피가 크다거나 한 번에 수술이 어려운 경우 약물치료를 통해 수술이 가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행 항암약물치료 등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항암치료를 받다보면 대다수의 환자분들이 여러가지 부작용으로 힘들어하시곤 하는데요,

대표적인 항암치료의 부작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볼게요~

오심과 구토

먼저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오심과 구토가 있습니다.

약 70~80%의 환자가 항암화학 요법 중에 오심과 구토를 경험하게 되는데요, 이는 항암제가 뇌의 중추신경계와 위장관의 점막에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개 항암제를 투여한 후 1시간~8시간 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항암제 투여 후 1주까지도 오심, 구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예기구토'라고 하여 이전의 경험 때문에 항암제를 투여 받기 전부터 오심이나 구토를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보는 것처럼 쓰레기통을 부여잡고 구토를 하는 경우는 이제 많지 않습니다. 과거에 비해 대부분 억제가능하고,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으므로 불편한 곳이 있다면 빨리 의료진과 상담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탈모

탈모는 몸이 아프거나 힘든 것은 아니지만 심리적인 영향이 큰 부작용 중의 하나입니다. 모든 항암제가 탈모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대표적인 약들이 탈모를 일으키게 되는데 대개 항암화학요법 후 1~2주 후부터 빠지기 시작하여 2개월에 가장 심해집니다.

하지만 탈모는 일시적인 것으로 머리카락은 화학요법이 끝나면 1~2개월 후부터 다시 자라 정상으로 회복하니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탈모를 일으키는 약물을 사용하게 된다면 미리 두건이나 가발 등을 구입해 두는 것도 좋겠죠?

피부 및 손톱의 변색

가장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은 피부색이나 손발톱색이 검어지는 것인데, 외관상의 문제를 제외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 발톱, 손톱이 갈라질 수 있는데 이때는 건조함을 예방하기 위해 목욕시간은 짧게 하고, 크림이나 로션을 자주 발라서 건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암제 혈관 외 유출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부작용은 아니지만 항암제를 맞다보면 일반 혈관들은 많이 약해지게 되는데요~ 정상인들 또한 반복적인 채혈이나 수액 치료를 하게되면 혈관이 상하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치료를 하다보면 갈수록 혈관 찾기가 어려워지고, 또 힘들게 찾은 혈관일수록 약제들을 투약하는 과정에서 혈관 외로 약제가 새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암제가 피부에 직접 맞닿을 경우에는 아래의 사진처럼 피부 조직의 일부가 괴사되는 등 손상을 입히기도 합니다.



혈관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안전하고 정확하게 약을 투약하기 위해 약물을 주입하는 특수한 관을 시술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히크만 카테터', '케모포트' 등이 있습니다. 반복적인 치료가 힘든 경우에는 의료진에게 말해 빨리 이러한 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히크만 카테터 ▲케모포트

항암제를 정맥을 통해 주사하는 경우, 간혹

- 혈관을 자극하여 경미한 통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 혈관이 딱딱해지고,

- 혈관 위의 피부색이 혈관을 따라 검게 변하기도 합니다.

정맥주사를 할 때 항암제가 혈관 밖으로 새어 나오는 경우 항암제에 따라서는 주위 조직에 심한 손상을 주어 조직의 일부가 죽어 영구적인 상처나 흉터를 남길 수 있습니다. 만약 투여 중 혈관이 부풀어 오르거나 통증이 심하면 투여를 중지하고 빨리 의료진에게 알려주세요!

손발증후군

손발이 많이 건조해지거나 갈라지고, 습진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 약간의 장애가 있는 정도의 통증, 피부가 갈라지거나 출혈 등이 없을 때는 증상치료(스테로이드, 보습제, 피리독신 등)를 하면서 치료를 지속적으로 해나가시면 됩니다. 하지만 심각한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치료를 중단하거나 감량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점막염

입안 점막

항암제에 의한 구강점막 상피세포의 손상으로 입안이 헐고 통증을 느끼며, 항암화학요법 5~7일 후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혀 먹지 못 할 경우 입원하여 수액 치료를 받으시기도 하구요~ 심한 경우에는 상처를 통해 균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니 가글을 자주하여 입안을 깨끗하게 유지하시는 게 좋습니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국소마취제가 포함된 약물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대부분 2~3주안에 회복 가능합니다.

내장 점막

내장 점막이 입 점막처럼 헐게 되면 설사나 복통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설사가 지속되면 탈수를 막기 위해 수액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심한 복통이 있거나 설사가 지속된다면 의료진에게 알려주셔야 해요!

손발저림

특정 약제들을 여러번 반복해서 투약하게 되면 말초신경염 등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의 부작용으로 손끝, 발끝이 저리고 무감각해지고 약해지고 통증까지 동반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경미하며 치료가 끝난 후에는 회복되지만 약제에 따라서, 그리고 투여된 용량과 기간에 따라서 치료가 끝난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매우 서서히 회복이 되어 오래 고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어쩔 수 없이 치료를 이어나가야 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경감시켜줄 수 있는 보조약제(뉴론틴, 릴리카)를 같이 복용하면서 치료하게 됩니다.

변비

항암제로 인해 내장을 지배하는 신경에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에는 복통, 구토, 변비 등의 증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통증으로 인한 진통제 사용 때문일 경우가 많은데요, 변비를 막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고 채소를 많이 섭취하며, 규칙적인 활동과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반적인 방법들로 해결이 안될 때에는 변을 무르게 하거나 장운동을 도와주는 약제를 복용하셔도 괜찮습니다.

골수 기능 억제

대부분의 항암제는 혈액세포를 활발히 만들어내는 장소인 '골수'의 기능을 저하시킵니다. '골수'라는 장기는 몸 속에서 피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는데 피안에는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의 세포가 있습니다. 이러한 세포들은 피를 구성하면서 각각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백혈구가 감소되면..

감염과 같은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몸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는 백혈구가 감소되면 당연하게 감염

의 위험성이 높아지겠죠? 감염은 신체 어느 부분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백혈구 감소가 있는

경우는 면역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서 균이 몸에 들어오면 급속도로 감염이 진행하여 패혈증으

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백혈구수가 감소된 동안 감염의 위험이 증가하게 되므로 화학요법 후에

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주의하셔야 됩니다.

적혈구가 감소되면..

적혈구가 부족하면 산소가 제대로 공급이 안되고, 장기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빈혈의 증상이 나타

납니다. 어지럽거나 숨이 차고, 기운이 없고, 손끝발끝이 저릴 수 있습니다.

▶혈소판이 감소되면..

혈소판은 우리 몸에서 지혈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상처가 나면 딱지가 나는 것도 혈소판의 역할

이에요. 따라서 혈소판이 부족하면 상처가 났을 때 피가 잘 멈추지 않게 됩니다. 혈소판 감소는

가장 드문 편이나, 심한 혈소판 감소증에서는 자발성 출혈이 일어날 수 있는데 뇌나 장 같은 장

기에서 일어나게 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공공 장소에 가는 것을 피하세요

손을 자주 씻어주세요

대변을 보고 나서는 좌욕을 하세요

피부를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하여 피부를 건조하게 하지 말고 피부에 난 여드름이나 종기는 짜지않는 것이 좋습니다. 면도시에는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감기나 전염성이 있는 질환을 가진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환자를 간호하는 사람은 손을 자주 씻어 손을 통해 균이 환자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철저한 예방에도 불구하고 감염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음의 증상이 발생하면 빨~리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 38°C 이상의 열이 나고 춥고 오한이 나는 경우

- 기침이 나고 목이 아픈 경우

-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 피부 상처 부위에 발적, 통증이 있는 경우 등

꼭 다니시던 병원이 아니라도, 집 근처 응급실로 가셔서 "항암치료 중인데 이러이러한 증상이 있어서 왔다"라고 말씀하시면 적절한 치료를 받으실 수 있을거에요!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