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치료는 국소 진행 또는 수술이 불가능한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 중요한 치료법이지만 양성자 치료법(proton therapy) 등 최신 방사선치료라 해도 5년 생존율은 15% 이하로 여전히 낮다.
그러나 특정 강압제를 복용하는 NSCLC 환자는 복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암의 진행이 느려졌다고 미국 텍사스대학 영상의학과 H. M. Wang 교수가 Annals of oncology에 발표했다.
NSCLC 환자 데이터베이스 검토
종양세포의 증식에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노르에피네프린이 직접 관여하는데 이는 베타교환 신경수용체를 통한 작용이다.
왕 교수가 NSCLC의 진행을 지연시켰다고 보고한 어떠 강압제는. 그렇다면 이 수용체를 차단하는 베타차단제다.
교수는 1998~2010년에 MD앤더슨암센터에서 60Gy 이상의 방사선치료를 받은 NSCLC 환자 데이터베이스에서 722명을 선별했다.
이 가운데 155명[남성 55.0%, 65세 66.0%, 방사선화학요법 동시 병용요법 77.0%, 고혈압 합병 68.0%,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23.0%, 아스피린 복용 42.0%]이 방사선치료 중에 베타차단제를 복용했다.
반대로 567명은 베타차단제를 복용하지 않았다(각각 55.0%, 45.0%, 85.0%, 36.0%, 28.0%, 16.0%].
이들 환자에서 무원격전이생존기간(DMSF), 국소재발까지의 생존율(LRPFS), 무병생존기간(DFS), 전체 생존기간(OS)을 후향적으로 검토했다.
그 결과, 베타차단제 복용환자의 DMSF 보정 후 위험비는 비복용환자 대비 0.67, DFS는 0.74로 나타나 모든 기간이 유의하게 연장됐다. OS 역시 0.78로 유의하게 연장됐다. 하지만 LRPFS에서는 유의한 결과가 얻어지지 않았다.
이번 지견에 대해 왕 교수는 "베타차단제가 암의 전이성에 영향을 준다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향후 베타차단제 투여기간과 투여시기에 따른 암 환자의 생존 결과에 대해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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