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유모씨(23)는 몸에 열은 많은 편인데 남들에 비해 유독 추위도 많이 탄다. 주위 사람들이 몸을 만지면 뜨겁다고 할 정도인데도 손발은 차갑다. 계절에 상관없이 잘 때 식은땀을 뻘뻘 흘리다가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살갗이 애린 추위를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유씨의 증상들은 음허증이 생겼을 때의 증상이다.
- ▲ 사진-조선일보DB
음허증이 있는 경우, 속에 열이 많아 찬물을 자주 마시게 되고 편도선이 자주 붓거나 깊은 잠을 못 자고, 꿈을 많이 꾸게 된다. 또 입안에 구내염이 생기거나 구취가 날 수 있으며 뒷목을 중심으로 한 근육통이나 두통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속 열이 있으면서 피부는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싫어한다. 속에 열이 있는 것은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체질일 수도 있고, 후천적으로 맵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거나, 스트레스가 쌓여 생긴 신경성의 일종일 수도 있다.
음허증은 주로 피와 같은 인체의 진액이 감소하거나 음을 주관하는 장기의 기능이 저하될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보통 땀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땀은 자한과 도한으로 분류가 되는데, 자하은 일상적인 활동을 할 때 배출되는 정상적인 땀을 말하며, 도한은 활동을 하지 않는 수면 시간에 배출되는 비정상적인 땀을 말한다. 쉽게 표현하면 체력도 저하되고 면역력이 저하되어 피부가 성글어지면서 땀이 새어 나오는 것이다. 몸에 열이 생겨 배출되는 땀이 아닌, 열과 상관없이 모공이 성글어져 새어 나오는 땀이기 때문에 땀을 흘린 상태에서 바람을 맞게 되면 몸에 오한이 들고 몸살이 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음허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체력을 튼튼히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음허증을 가진 사람은 소화기능이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잘 먹는 것만으로 체력을 보충할 것이 아니라 지치지 않을 정도의 양만큼 규칙적인 시간을 정해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하면 체내의 열이 어느한 곳으로 밀집되지 않고 골고루 분포될 것이고 운동을 통해 정상적이고 건강한 땀이 배출되면서 체력이 좋아지고 자면서 흘리는 식은땀은 자연스럽게 서서히 사라질 것이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거나 편식을 하는 식사 습관을 고치면 치료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황유진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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