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치료제가 국제 제약업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개인의 유전정보를 찾아내 이에 맞는 치료를 하는 맞춤형 치료제는 치료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맞춤형 치료제는 표적항암제가 대표적이다. 표적 항암제는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방영주 임상시험센터장은 17일 "맞춤 치료의 개념은 특정 치료제에 대해 환자별로 효과가 있을지 부작용이 심할지를 미리 알아서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라며 "맞춤 치료는 암의 재발을 막을 수 있고 단순한 수명 연장이 아니라 완치를 목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파이낸셜뉴스는 맞춤형 치료제가 국내 제약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4회 서울국제신약포럼이 바로 그것이다. '글로벌 혁신신약, 맞춤형 치료제'를 주제로 오는 21일 서울 역삼동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정부와 의료계, 제약업계 간의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항암치료 패러다임 전환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뀐 것은 지난 1999년 노바티스가 백혈병치료제 '글리벡'을 개발하면서부터다. 그 이후 다국적제약사들은 앞다퉈 표적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표적항암제는 최근 국내에 시판된 한국화이자제약의 '잴코리'까지 20여 품목에 달한다. 이외에도 다수의 표적항암제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표적항암제의 효시인 글리벡은 기적의 항암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비소세포성 폐암치료제에는 이레사(아스트라제네카), 타세바(로슈), 잴코리(한국화이자) 등이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한국화이자 '잴코리'는 환자 개개인의 유전자적 특성에 기초한 개인형 맞춤형 표적항암제다.
■맞춤형 치료제가 살길이다
국내 제약사들도 표적항암제 등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이다.
JW중외제약은 Wnt표적항암제 'CWP231A'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CWP231A'는 암의 재발과 전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Wnt줄기세포에 관여하는 혁신신약이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승인을 받고 MD앤더슨, 프레드허친슨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암 전문 병원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미국 카이넥스와 공동으로 혈액암, 전립선암 등을 타깃으로 하는 'KX01'에 대한 임상 1상을 미국과 홍콩 등에서 공동 진행하고 있다. KX01은 암세포 대사와 성장의 핵심인 SRC 키나아제(kinase)와 프리튜뷸린(pre-tubulin)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기전의 혁신 신약이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 'DWP09031'은 알츠하이머의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단백질 덩어리가 응집되는 것을 억제하고 이로 인한 독성을 줄이는 작용기전을 가졌다.
일양약품은 만성골수성백혈병 표적항암제인 '슈펙트'에 대한 신약승인을 받았다. 하반기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고 부광약품은 암세포의 성장에 꼭 필요한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해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표적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암세포의 에너지대사를 교란해 암세포의 확산과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원리의 AMPK(아데노신1인산 의존 단백질 인산화효소) 활성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는 SK바이오팜의 난치성 간질치료제 'YKP3089'도 맞춤형 치료제이다.
seilee@fnnews.com 파이낸셜뉴스 이세경 홍석근 기자 / 베이비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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