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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각종암 분류

[스크랩] 위·간암보다 대장·유방암 증가 빨라…음주·흡연 줄여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2. 4. 18.

위·간암보다 대장·유방암 증가 빨라…음주·흡연 줄여야

위·간암 고령인구 감안땐 발병 줄어

 

육류 위주의 음식 섭취 등 생활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대장암과 유방암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의료기술과 진단기술 발전에 따라 다른 암들은 사망률이 낮아졌지만 대장암과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되레 높아졌다. 반면 전통적으로 한국인들이 잘 걸렸던 위암이나 간암의 발생률은 소폭 증가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국립암센터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 통계로 본 암 현황`을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2009년 대장암 신규 발생 환자(남ㆍ녀 합계)는 2만4986명으로 99년(9714명)에 비해 1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환자는 2009년에 1만3480명이 새로 발견돼 99년(5744명)보다 134% 늘었다. 감상샘암은 3325명에서 3만1977명으로 861% 증가했다. 전체 암 환자 수는 이 기간 동안 10만1032명에서 19만2561명으로 9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통적으로 한국인이 잘 걸리는 위암 환자는 42%, 간암 환자는 19%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노령인구를 감안한 연령표준화 발생률에서는 위암과 간암 환자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우리나라 연령대별 인구구조가 2000년과 같다고 가정하고 계산한 암 발생률이다.

이 경우 위암 환자는 99년에 인구 10만명당 45.5명이 발생했으나 2009년에는 44.8명으로 줄어들었고 간암 환자는 28.9명에서 23.9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대장암은 21.2명에서 37.3명으로, 유방암은 12.5명에서 22.1명으로 급증했다.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고령인구가 늘어나면 암환자 역시 급증하기 때문에 이를 보정하기 위해 연령표준화 발생률 통계를 이용한다"면서 "통계 측면에서는 이 수치가 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률에서는 암 별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위암 사망자는 남자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32.2명(99년)에서 26.1명(2010년)으로 줄어들었고, 여자는 같은 기간에 18.7명에서 14.1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남자 대장암 환자 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7.3명에서 17.3명으로, 여자는 6.4명에서 13.3명으로 급증했다. 유방암도 4.2명에서 7.5명으로 늘었다.

2009년 기준 7대 주요 암의 5년 생존율은 갑상샘암이 99.7%로 가장 높았고 유방암(90.6%), 전립선암(87.6%), 대장암(71.3%), 위암(65.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폐암(19.0%)과 간암(25.1%)은 20~25% 수준에 그쳤다. 2009년 기준 주요 암 건강보험 진료비는 대장암이 453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위암 4011억원 △폐암 3803억원 △간암 3520억원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증가세에 있는 유방암과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식ㆍ생활 습관과 함께 조기검진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유방암 발병의 원인은 결혼과 출산 등 현대 여성의 달라진 생활패턴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박찬흔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강북삼성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은 "유방암은 예후가 좋지 않은 30~40대 젊은 환자가 많은 만큼 암에 방심하기 쉬운 30대부터 유방암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각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대장암 발병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대한대장항문학회는 육류 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을 꼽았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 박기효 기자]

출처 : 암과 싸우는 사람들
글쓴이 : 암과더불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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